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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스타란?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나눔지기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향해 도전하는 배움지기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멘토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배움과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내가 배운 귀한 것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파 - 김주리 배움지기 | 6기, 정용칠 나눔지기팀

내가 배운 귀한 것들, 아이들에게 나눠주고파 - 김주리 배움지기 | 6기, 정용칠 나눔지기팀

가르침은 대물림 됩니다. 참 신기하게도, 사람은 내리 내리, 자신이 받은 사랑과 배움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존재인가 봅니다.

정용칠 나눔지기 팀에서 세계 속의 존재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김주리 배움지기.

그녀는 미래 자신의 ‘배움지기’가 될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배움지기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글쎄요. 어쩌면 유치원, 혹은 아직 엄마의 뱃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생각하는 씩씩한 존재로 자랄 수 있길 원한다는 김주리 배움지기의 경험과 소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아동복지 공부에도 열린 시각이 필요해요

  • 김주리 배움지기를 만났습니다. 웃는 모습도 상냥하고 말투는 차분한, 미래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아동복지를 전공하는 김주리 배움지기는 훗날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게 꿈입니다.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할 수 있길 원하는 거죠. 아직 얼굴에 앳된 미소가 남아있는 그녀지만 자신의 미래와 아동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눈빛과 표정이 변했습니다. 매우 진지하게 말이죠.


    “어떻게 해야 아동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또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제 진로에 확신이 있던 건 아니에요. 아동복지라는, 비교적 명확한 학과에 들어왔음에도 장래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동복지에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싶었는데, 그 때 한국장학재단에서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한테 부족한 자질 중 하나가 글로벌 마인드와 리더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싶어 신청했어요. 물론 많은 분들이 ‘아동복지학과 다니는데 국제정세 이해가 왜 필요하냐’ 고 묻긴 했지만요.(웃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김주리 배움지기 역시 대학에 들어와 잠시 동안 방황 아닌 방황을 했습니다. 자신과 더 마주하는 시기였다고 해야 할까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나는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 고민하기 시작한 겁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에 치여 저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때 정한 진로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죠. 때문에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저한테 의미가 있는 거예요. 지금 제 전공에 국한하지 않고,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특정 직업, 특정 전공 이라는 모든 수식어를 떼고 저라는 사람이 오롯이 세상에 나왔을 때 과연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내가 세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하나 생각했죠.”

세계를 보여준 지구별 꿈 도전단, 그리고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 아동복지를 공부하던 그녀는 멘토링을 받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은 하나였죠. 바로 ‘커다란 세계 속의 김주리’ 라는 그녀 자신, 이었습니다. 이런 태도로 전공에 다가가보니 하나씩 길이 보이듯 싶었습니다. 아동복지와 교육을 공부하면서 관심을 두는 분야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죠. 바로 ‘양성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동복지에서 양성성은 최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남성성’ 혹은 ‘여성성’ 이라는 한 가지 성 역할만 주입하지 않고 양성성에 대한 교육이 함께 병행돼야 두뇌 발달 뿐 아니라 인성 역시 더욱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양성성을 공부하면서 한 가지 더 도전한 게 있어요. 바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진행한 ‘지구별 꿈 도전단’ 이에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인데, 북유럽 교육과 사회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 지원했어요. 직접 사람들을 인터뷰 하고 현장을 생생하게 느끼고 돌아와 우리나라 아동 교육에 일조하고 싶었어요. 지구별 꿈 도전단에 신청하면서 과연 뽑힐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선정돼서 너무나 기뻤어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생각에 많이 설렜죠.”


    지구별 꿈 도전단을 통해 김주리 배움지기는 약 3주 동안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등 3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북유럽 사람들의 열린 사고방식을 보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지 깊이 느끼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교육과정 자체에서 아이들을 많이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교사는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부모들은 그런 교사를 존중하더라고요. 모든 교사가 아이의 선택을 철저하게 존중해요. 더불어 사회적 젠더(gender)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갖고 있던 성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깨고 올 수 있는 기회였죠”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선으로

  • 자신의 전공에 대해 확신이 없던 김주리 배움지기였지만,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한 많은 경험을 통해 그녀는 진로에도 차근차근 확신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동복지 중에서도 교육 분야를 더욱 공부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도, 지구별 꿈 도전단도 저한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을 먼저 듣지 않았다면 북유럽에서의 경험이 이처럼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거예요. 정용칠 나눔지기 님은 아랍에미레이트 대사님이세요. 덕분에 중동 정세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죠. 세계는 정말 넓다는 것도 느끼고요.(웃음)”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 시각을 배운 만큼 김주리 배움지기는 앞으로의 목표를 생각할 때도 더 크고 구체적인 틀 안에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멀리 보는 눈으로 자신을 마주하고 세세한 계획으로 목표를 실행해야겠다고 여긴 것입니다.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해서인지 다른 친구들만큼 취업 압박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진로에 대한 생각보다 저라는 사람, 인간관계, 세상의 문제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제 삶의 큰 화두는 ‘희망’ 이에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인터뷰를 하면서도 기분이 묘해요. 제가 제 길을 찾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앞날을 찾아가는 일은 결국 용기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테지만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한 것들이 결코 틀린 게 아니구나 싶은 마음도 있고요.”


  • 내가 가는 길이 맞을까.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김주리 배움지기는 우리 모두의 경험이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정답’ 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습니다. 그녀 역시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질문을 던지는 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3~4년 간은 교육 현장에 있을 계획이에요. 3년 동안은 현장에 집중하고, 이후에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어요. 보육 교육 쪽으로 더 공부할 계획이에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배움지기분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움직이세요. 무엇이 됐든 그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거라고 믿으세요. 저도 믿거든요.”


    큰 그림을 보기 위해 자신을 부단히 훈련해서일까요. 김주리 배움지기와의 대화는 깊은 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여정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변하는 주변이 아닌, 자신을 우뚝 서게 하는 자아(自我)에 대한 관찰이었죠.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와의 대화가 아니었나, 하고 느낄 만큼 말입니다.


  • 김주리 배움지기

    김주리 배움지기

    학력 |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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