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링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 하는 팀의 멘토링 운영방식과 계획을 전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의 운영에 유익한 좋은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박종현 나눔지기
현. (주)브라이트벨 대표이사
전. (주)국민일보홀딩스 부사장
권설 배움지기 / 팀장
경기대학교 무역학과
김윤희 배움지기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김현지 배움지기
평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김종수 배움지기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
이은지 배움지기
덕성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혁 배움지기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김지윤 배움지기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
박진영 배움지기
남서울대학교 스포츠비즈니스학과
박소은 배움지기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한해주 배움지기
덕성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최현영 배움지기
서울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공희원 배움지기
경인여자대학교 스마트미디어과
김장미 배움지기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안녕하세요 박종현 나눔지기팀 여러분.
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박종현 나눔지기 안녕하세요. 저희 팀은 다른 팀보다 인원이 많아요. 한, 열 네 명?(웃음) 팀명은 디토(DITTO)입니다. ‘이하 동감’, ‘위와 같음’ 이라는 뜻이죠. 여기 온 친구들 모두 마케팅을 배우러 온 학생인 만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세상을 움직이는 건 뭘까’ 하는 생각들이요. 그러다가 ‘공감’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거다 싶어 ‘동감’에 포커스를 맞춰 DITTO 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공감과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역들이네요.
배움지기 여러분의 소개를 들어볼까요?
열 네 명의 소개를 듣기는 처음인데요.(웃음)
박진영 배움지기 올해 26살의 박진영 배움지기입니다. 얼마 전 군대에서 전역했어요. 전역 후 특별할 것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막상 학교 복학 전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미 있는 일이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는 국가장학금 때문에 자주 접속했는데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걸 알았죠. 평소 실행력이 많은 편이 아닌데 이건 꼭 해보자 싶어서 마케팅 분야를 찾아 지원했습니다. 막상 직접 참여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게 있으니 와닿는 것도 많았죠.
김재혁 배움지기 지난 해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학생 멘토링’ 에서 멘토로 참여한 적 있는데 올해는 제가 멘토링을 받고 싶었어요.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는데 학문과 실무에 괴리가 있는 것 같아 실질적인 것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현장에 계신 나눔지기님께서 기업의 실질적이고 전반적인 유통과정을 알려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흡입력 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웃음)
이은지 배움지기 저도 지난 해 ‘청소년교육지원사업’에 멘토로 참여한 적 있어요. 그 때부터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꼭 지원해야지, 했던 차에 이번에 함께 하게 됐어요. 평소 관심 있던 마케팅 분야에 함께 해서 참 좋아요. 실무적인 관점에서 배우는 게 많아요.
박소은 배움지기 여기 지원할 당시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상태였어요. 진로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였는데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사실 마케팅에 큰 관심이 있던 건 아닌데 막상 들어오니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적인 게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었어요. 진짜 실무를 배우는 듯해서 훨씬 재미있어요.
한해주 배움지기 대학교에 들어와 3학년 때까지 정말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좋아하는 공부를 하니까 재미를 붙였던 것 같아요. 4학년이 되면서 알바를 시작했는데 마케팅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첫 사회생활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지원했어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더 흥미도 생기고 배우는 것도 많아요. 인문대 학생이라 경영 쪽은 문외한이지만 그래서인지 매번 새로운 걸 알게 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김종수 배움지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음식 만들 수 있는 곳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 연장선에서 마케팅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을 통해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제 전공은 요리와도, 마케팅과도 관련 없는 전자공학입니다.(웃음) 공대생이라서 마케팅 관련 내용이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를 붙이는 중이에요.
김지윤 배움지기 마케팅 분야로 진로를 정한 친한 친구가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알려줬어요. 처음에는 그저 흘려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들을 수 있을까 알아보던 중 마침 박종현 나눔지기님이 눈에 띄더라고요. 바로 신청했어요. 정말 잘 한 선택 같아요.
김윤희 배움지기 저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여기 지원한 계기는, 서울에서 놀고 싶어서예요.(웃음) 전공이 체육이라 마케팅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들을 알고 싶어 함께 하게 됐습니다.
최현영 배움지기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데 마케팅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싶었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 말고 실질적인 내용들이요. 멘토링 프로그램에 함께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죠. 마침 팀에 사람도 많고, 정말 좋아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요.
김현지 배움지기 광고기획자의 꿈을 안고 왔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마음이 좀 초조해지더라고요. 진로를 정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고요.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데 이 프로그램이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모집마감일 하루 전에 공고를 봤는데, ‘이건 운명’ 이라고 생각해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어요. 헌데 함께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많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
권설 배움지기 / 팀장 무역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1학년 때 경영 관련 수업을 들으며 마케팅을 배워보고 싶었어요. 대외 활동으로 뭘 할 수 있나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여전히 제가 너무 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현장을 조금이라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 싶어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아예 모르고 시작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한 분에게 배우면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모두 학교와 현장의 괴리, 에 대한
갈증이 있던 것 같네요.
나눔지기님, 학생들의 이런 생각을 대하면서 어땠나요?
박종현 나눔지기 제가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가 결국은 학생들에게 실무를 알려주고 싶어서예요. 그동안 많은 많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느낀 건 학생들이 똑똑한 것 같은데 모르는 게 많다는 거예요. 여기서 ‘모른다’는 건 실무에 대한 의미입니다. 실제로 일을 시켜보면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가 거의 없죠. 누가 봐도 아카데믹한 단어를 사용하고 PPT 하나를 만들어도 실무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를 삽입할 정도니까요. 때문에 이런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필요하지 않나 싶었어요. 제 선배들께서도 ‘넌 꼭 여기서 나눔지기로 참여해야 한다’ 고도 하셨고요. 그런데 두 번 다시 안 할 생각이에요.(웃음)
‘다시는 안한다’고 하시면,
다음 학생들이 아쉬워 할 것 같은데요.
박종현 나눔지기 다시는 안 한다는 이유가, 끝도 없이 퍼주게 되더라고요. 시간이며 열정이며, 마음이며 모든 걸요. 저도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학생들을 보면 딱 보여요. 기업에서 원하는 학생이구나 아니구나, 하는 게요. 때문에 그런 것들을 더 알려주고 있어요.
인원이 많아서 나눔지기님께서도 더 ‘퍼주는’ 게
아닌가 싶은데. 왜 이 팀은 유독 인원이 많나요?
박종현 나눔지기 늘 와서 들어보니, 저 같은 나눔지기가 1년에 한 두 분 계신다더라고요.(웃음) 배움지기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데, 14명이 왔어요. 고민이 되더라고요. 꼭 추려야 하나? 생각했죠. 한국장학재단 프로그램 중 저를 선택한 학생들이고 어차피 졸업하면 회사에서 엄청 꺾일 텐데 저까지 여기서 꺾을 필요는 없겠다. 그래서 다 전화해서 합격이라고 했죠.(웃음)
이쯤에서, 무엇에 대해 배우는지 들어볼까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요.
박종현 나눔지기 전 광고인으로 일을 시작해 현재 전략기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기업 혹은 다국적 기업의 전략을 기획해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프로젝트가 회사 내에 많아요. 학생들에게 실무를 알려주기 위해 멘토링에 참여한 만큼 배움지기가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어떤 프로젝트에 학생들을 참여하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대전의 한 식품업체 프로젝트를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해당 회사가 현재 현재 우동 가게를 내려고 하거든요. 휴게소에 이미 점포가 하나 있는데 장사가 너무 잘 돼서 로드샵으로 진출하고자 시장조사와 기획, 메뉴 등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저희에게 의뢰했습니다. 이참에 배움지기들과 국내외 시장조사를 하기로 했어요. 7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동안 일본에서 ‘우동투어’를 했습니다. 4조로 분할해 일본 소비자 인터뷰, 종업원 인터뷰, 메뉴 등을 직접 구성했어요. 각자 돌아다니며 투어를 하다가 저녁에 숙소에서 만나 분석을 진행했죠.
일본 ‘우동투어’에 대한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학생들이 많은 걸 배우고 왔을 것 같은데요.
권설 배움지기 무엇보다 가장 많이 느낀 건 나눔지기님을 통해서였어요. 저희가 많이 헤매고 우왕좌왕했는데, 한 번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을 안 하시더라고요. 끝까지 지켜본 후 유도를 해주셨어요. 제가 받았던 교육이랑 달랐어요. 지적하지 않고 저희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니까요.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지만 제 소신대로 하게 됐어요.
박종현 나눔지기 덕분에 저는 속 터지는 줄 알았어요. 하하.(좌중 웃음) 결국 각자가 일단은 해 봐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알죠. 과정 중에 중요한 건 제가 아이들을 절대 다치거나 심각하게 실수하도록 두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고 보면 많은 학생들이 안전한 틀 안에 있는데 시도를 잘 안하는 것 같아요. 혹시나 다칠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고민하는 거죠. 걱정 하지 마세요. 다치지 않습니다.(웃음) 놀이동산에 가서도 바이킹 타면서 떨어질까 무서워하지 않잖아요.
학생들이 정말 든든할 것 같네요.
일본 경험담, 더 들려주실 분 계세요?
김윤희 배움지기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인원과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그것부터 새로웠어요. 숙박과 항공권까지 다 저희가 끊었어요. 팀장이 고생을 많이 했죠.(웃음) 그럼에도 저희 모두 서로 배려하면서 투어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가서 많이 힘들었어요. 언어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익숙하지 않아서 헤맸죠. 물론 그만큼 보람도 있던 게 맞아요. 음식도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고요.(웃음) 일본에 가서 배운 한 가지를 이야기 하라면 결국은 인간관계였어요. 모두 여행 스타일이 다를텐데 서로한테 맞춰줬어요. 심지어 나눔지기님도 저희한테 맞춰주셨죠. 배려와 양보가 어떤 건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지윤 배움지기 하루 종일 조별로 움직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면 저녁에는 녹초가 돼요. 그래도 숙소에 가면 바로 잘 수 없고 서로 조사한 것에 대해 분석하고 대화를 나눠야 했어요. 무조건이요. 솔직히 ‘힘든데 이거 왜 하지? 너무 쉬고 싶다’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구나 싶어요. 각자 느낀 게 다 다르더라고요. 전 그냥 힘들다고만 생각 했는데 같이 모여서 분석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박소은 배움지기 일본에 다녀오기 전과 후에 달라진 건, 모임에 대한 생각이에요. 저희팀 인원이 많잖아요. 그렇다보니 모임 시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복잡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많아서 좋다!’ 는 생각을 먼저 해요.(웃음)
최현영 배움지기 개인적으로 일본투어 가기 바로 전날 일본에 다녀왔어요. 같은 지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미 일본을 다녀온 상태고 게다가 피곤하고 컨디션까지 좋지 않았죠. 헌데 막상 가보니 직전 일정보다 더 재미있는 거예요. 감동 받았던 게, 한 명도 욕심을 내지 않더라고요. 모두가 서로를 생각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나눔지기님은 어떠셨어요?
박종현 나눔지기 사실 일본에 간다고 할 때 선배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14명을 어떻게 컨트롤 할 거냐,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냐, 하면서. 저도 그런 점이 걱정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서로를 잘 배려해주더라고요. 그게 눈에 보여요. 공항에서 아이들에게 당부한 건 한 가지에요. 절대 혼자 다니지 말 것. 쇼핑도 좋고 맛집 찾는 것도 좋은데 꼭 2인 1조로 다니라고요. 마케팅 조사, 우동투어 다 좋지만 일본에 각 궁극적인 이유는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서였죠. 이런 식으로 가는 건 모두 처음일 거예요. 저 역시요. 일본에 정말 많이 갔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한 적은 없었죠. 속으로는 좀 답답했지만(웃음) 아이들을 보니 기특하더라고요.
기업으로부터 의뢰 받은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 됐나요?
박종현 나눔지기 해당 회사 회장님을 뵈러갈 때 학생 한 명과 같이 갔어요. 학생들이 투어 하며 찍은 사진을 PPT로 만들어서 어떤 과정이었는지 보여드렸죠. 매우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와 학생들은 보는 시각이 다르잖아요. 앞으로 이 인원이 일본에 가는 일은 다신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정말 갈 줄 몰랐거든요. 하하. 그런데 정말 실행에 옮겼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 더 깊어진 건 사실이에요.
정말 종합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 같네요. 배움지기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을 통해 스스로 ‘이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싶은 점이 있나요?
김현지 배움지기 나눔지기님께서 저희한테 ‘TV를 많이 봐라’ 고 말하세요. 단, 예능도 좋지만 시간이 된다면 다큐 혹은 뉴스를 보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처음에는 TV를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는 책을 봐라, 여행을 가라, 이런 조언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하!’ 싶었어요. 사실 저는 드라마도 잘 안보는 편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 좋은 다큐멘터리를 찾아서 보게 됐죠.
박종현 나눔지기 제가 학생들한테 IoT가 뭐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했더니 몇몇은 ‘사물인터넷’ 이라고 대답 하더라고요. 그럼 사물인터넷이 뭐냐고 물어요. ‘사물을 인터넷으로 컨트롤 하는 거요’ 라고 답해요. 그럼 또 묻죠. 그 전에는 사물인터넷이 없었을까? 여기서 막혀요. 사실 그 전에도 사물인터넷은 있었어요.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본질을 보는 거죠. 이를테면 컴퓨터에서 C언어부터 IoS 까지 무수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만, 팩트는 ‘언어’ 거든요. 컴퓨터를 지배하는 언어, 그것만 알면 흔들리지 않죠. 삶도 마찬가지에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고 여행을 간다는 건, 지금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힘든 부분이에요. 애들이 얼마나 바쁜데요. 알바 때문에 시간 없는 애들한테 여행을 가라니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에요. 그래서 TV를 보라고 합니다. 예능을 보든지, 혹시라도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뉴스나 다큐를 보라고요.
배움지기를 생각하는 나눔지기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쯤에서 우리팀 자랑 좀 해주세요.
김윤희 배움지기 제일 영(young) 해요! 나눔지기님도 제일 젊으신 것 같고. 장점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어요. 분위기는 자율적이고 그럼에도 서로를 배려하죠.
박소은 배움지기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요. 가르침을 받다보면 생각이 아무래도 한정되게 마련인데, 여기서는 ‘이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많이 얻어요. 모두 함께 모여 ‘이건 뭘까’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김재혁 배움지기 디토(DITTO)와 함께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건 제 마음가짐이에요. 이번 여름방학 때만 해도 취업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막연하게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을 보니 자극과 함께 힘을 얻어요.
나눔지기님 자랑도 해주세요.
한해주 배움지기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세요. 지난번 리더십 콘서트에 가서 더 많이 느꼈어요. 또한 저희가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저희는 나눔지기님을 ‘스캇’ 이라고 불러요. 격의 없는 대화가 저희를 더 오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박진영 배움지기 저희가 ‘스캇’ 이라고, 나눔지기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는 건 그만큼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기 때문이에요. 단 한 마디를 하더라도 모두 자유롭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세요. 절대 딱딱하지 않으세요. 리더는 강압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바로 그런 분이세요.
김현지 배움지기 나눔지기님은 저희 팀의 감독님이에요.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스캇이 크랭크인을 끊어줬다고 생각해요. 평생 살면서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는 건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인데, 그런 점에서 저희는 이미 영화를 찍고 있는 셈이죠.
배움지기와 소통하는 나눔지기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 같아요. 모두 최고라고 이야기 하네요.
박종현 나눔지기 일단 제가 철이 없어요. 절대 대표님, 나눔지기님, 이라고 부르지 말랬어요. 그래도 뭐라고 부르긴 해야 하니까, 어떤 이름을 줘야하나 싶다가 제 영어이름을 알려줬죠. 그냥 스캇, 이라고 부르라고요. 처음엔 어색해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다 잘 불러요. 호칭의 벽을 허문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저도 여전히 실수도 하고 헛발질도 많이 합니다. 이 친구들 모두 뛰어난 학생들이에요. 다만 어떤 식으로, 또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학생들보다 좀 더 앞서서 살아봤으니까 이런 저런 할 얘기가 있을 뿐이죠. 소통을 위한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함께 할 팀원들에게도
한 마디씩 해주세요.
이은지 배움지기 전 일본 프로젝트를 가지 못한 학생 중 한 명 이에요. 아쉬운 점도 많긴 해요. 하지만 일단 기간이 절반 이상 지났고 남은 시간 가운데 더 의미있는 시간을 쌓아가면 좋겠어요.
김종수 배움지기 지금까지 다른 활동을 해보지 않고 공부만 하기 바빴어요. 그러다가 억지로라도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 스스로를 여기까지 끌고 나왔는데 다른 친구들을 보니까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됐어요. 저를 뺀, 13명, 즉 13개의 다른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모두 각자의 의미 안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배움지기들에게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박종현 나눔지기 학생들에게 맨 처음 만난 날 이야기 했어요. 무엇을 하려고 만났지만 무엇을 하지 말자고요. 그냥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저녁먹자고. 비장하면 재미없거든요. 비장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소통하고 이야기하다보면 무엇이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과정 중에 많은 걸 얻은 것 같아요. 무엇을 더 깨닫거나 느끼려고도 하지 말고 이 소중한 시간 안에 그저 푹 묻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