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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스타란?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나눔지기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향해 도전하는 배움지기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멘토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배움과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여전히 ‘분리’ 하고 있나요? 안승준 나눔지기 | 앰배서더 호텔 그룹 부회장

디지털 시대 속에서, 여전히 ‘분리’ 하고 있나요? 안승준 나눔지기 | 앰배서더 호텔 그룹 부회장

격랑의 시대, 라고 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안승준 나눔지기는 ‘창의와 창발을 요구하는 사회’ 라고 강조했습니다. 변화로 가득한, 어찌보면 불안정하고 다소 흔들거리는 듯한 지금이 많은 대학생들에게는 위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사인이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의 출발을 함께 고민했었던 안승준 나눔지기를 만났습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시작된 배경과 취지, 더불어 앞으로 우리 배움지기들이 걸어야 할 앞날을 이야기 한 그는 거듭, 거듭 강조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 앉으려 하지 말고, 계속 걸어가고 변화하고 받아들일 것을 말이죠. 지금의 모든 대화는, 가능성이 무한한 모든 배움지기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분리가 주는 함정

  • ‘“저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에요. 아날로그 시대에는 오래된 것, 경험적이고 축적되고 연속적인 것이 화두였습니다. 헌데 시대가 변화하면서 디지털 시대까지 다다랐고, 결국 변화의 중심에 서 있게 됐네요. 디지털 시대는 이전의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불연속적이고 창의와 창발을 요구합니다. 지난 해 9월 BBC 방송에서 ‘테크놀로지 잡(job)’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어요. 앞으로 10년 내에, 사람이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담당하게 된다는군요. 결국 40%의 직업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에 참여하는 배움지기들은 더 높은 역량과 시너지를 발휘해야 합니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안승준 나눔지기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향한 이야기였죠. 그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반복한 이야기는 ‘움츠러 들지 말라’ 는 것이었습니다. 힘들고 불안한 시대 속에 ‘힘들다’ 는 생각 이상을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더 힘껏 일어나 소용돌이 너머를 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변화를 통해 경계를 넘나들라는 것이었죠. 자신 앞에 멋진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를 부디 접지 말아달라는 애정 어린 당부이기도 했습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이전에, 숙명여대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만든 장본인인 셈이죠. 보다 실질적으로 사회를 배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당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숙명여대 총장으로 계시던 이경숙 이사장님께서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발전시키셨고, 이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배울 수 있게 된 거죠. 변화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삶을, 영역을, 자신의 전공 분야를 ‘분리’ 시키지 말고 영역과 경계를 허물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저 역시 그런 삶을 살았고요.”

  • 안승준 나눔지기의 경력을 보면 그야말로 ‘변화무쌍’ 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옵니다. 삼성전자에서 아모레, 차병원, 정부 인사혁신위원회 등 활동한 분야도 다양하고 맡은 업무 역시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앰버서더 호텔의 부회장으로 역임된 상태죠.


    “호텔에 와서 더 크게 느끼는 건, 5년 전만 해도 이 분야에 디지털이 도래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조차 못했는데 판도가 완전히 변했다는 점입니다. 해외여행 다닐 때 모두가 디지털 상에서 호텔을 예약하고 알아보잖아요. 숙박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가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세상이에요. 전 세계를 총괄하고 움직이는 여행이 네트워크 비즈니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역량은 약 1천 배 이상 차이가 날 거예요. 그 역량은 우리 학생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엄청난 위험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대를 잘 이용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면밀히 분석하세요. 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위로하고 싶지 않아요.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그 현실 속에서 후퇴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변화했던 것이고요.”

배움의 연대, 연대의 순환

  • 마치 폭풍이 한 번 훅, 지나간 듯 처음부터 안승준 나눔지기는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한 마디 위로가 배우지기들의 인생에 정말 도움이 된다면 그리 하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솔직하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잘 들으세요. 이곳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나침반을 제시해 줄 지도 모르니까요.


    “그 동안 저는 회사에서 인사를 맡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낀 경험과 지식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정착하기까지, 일의 숙련기간이 약 1년 이상 필요하더라고요. 이게 얼마나 사회적 낭비인가요. 졸업 전,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저는 2002년 당시 숙명여대에서 경력개발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졸업할 학생들이 사회에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주자 싶었어요. 학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간 학생이 1천 여 명이었어요. 이러한 멘토링을 한국장학재단이 전국적으로 규합해 지금의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된 거에요. 2002년 당시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느꼈던 안타까움이 이만큼 확대돼 사회적인 무브먼트(movement)가 됐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나눔지기와 배움지기 간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발상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일으킨 것이니까요.”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의 시초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겠지요? 사실 안승준 나눔지기 역시 숙명여대에서 시작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이렇게 확대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전국적인 무브먼트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요.


  • “상아탑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전혀 다른 실질적인 것을 공유하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꼭, 지금이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어요. 당시부터 지금까지 제가 반드시 시도하는 게 있다면 ‘라인’을 만드는 것이에요. ‘라인’ 이란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쳐 간 학생들과의 연대죠. 과거의 배움지기가 현재의 나눔지기가 되고, 현재의 배움지기가 미래의 나눔지기가 되는 순환이에요. 전 지금도 제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의 배움지기를 뽑을 때 이전 기수 학생들이 와서 도와줍니다. 그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현재 멘토링은 저희 회사에서 실무로 진행합니다. 임원 회의에 학생들이 참관하고 있지요.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지향하는 처음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만화 <손오공>을 아세요? 손오공은 위기에 처했을 때보다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 자기 머리털을 뽑아 입으로 훅- 불어 자신의 복제를 무수히 만들어 냅니다. 안승준 나눔지기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손오공의 머리카락’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그가 한 명의 배움지기에게 가르침을 전하면, 그들이 다른 배움지기에게 그 가르침을 전하고 이것은 또 다른 배움지기들에게 전달되는 ‘확산’이라고 했습니다. 한 뿌리를 통해 무수한 가지가 뻗어나가는 나무처럼, 바로 그렇게 말이죠.

자유로운 소통으로 영역 넘나들길

  • “제가 젊었던 당시는 성실하면 성공하는 시대였어요.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회 자체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모든 문제가 복잡하고 민감합니다. 세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분초를 다투는 싸움이 계속 되고 있어요. 헌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영역과 경계를 나누며 ‘분리’ 시키고 있습니다. 온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죠. 이 소통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주변에서 머물지 말고 핵심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일례로 해외를 나간다고 했을 때도 목적을 갖고 나가세요. 회사에 들어가 인턴 활동을 하든지 혹은 무언가를 배우든지 말이죠. 어떤 ‘곳’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야 합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혼자 있다면 의미가 없어요. 삶의 영역을 분리시키지 마세요. 국가도, 사회도, 세계도, 자신의 전공도 모두 따로 관리하면 어떻게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나요? 미래는 영역을 넘나드는 자에게 달려 있어요. 예를 들어 앞으로는 의과생도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고요? 병원의 모든 업무가 데이터 프로세싱으로 흘러가니까요. 이스라엘은 공학과 의학, 약학을 하나로 묶어 관리한다고 합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도 데이터 프로세싱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 겁니다. 영역의 경계를 허문 시도죠.”


    안승준 나눔지기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미래 병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세우고 있는 미래병원에 대한 계획 3단계를 뚜렷하게 짚어주었죠.


    “알리바바가 계획하고 있는 미래를 알고 계세요? 첫째, 알리바바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병원이 모바일 인터넷 기반 의료서비스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둘째, 전자처방을 알리바바 의약품 판매 플랫폼과 연계하고 사회보장보험 시스템과도 연결해 의료보험 결제가 바로 가능하도록 한다. 셋째, 앞의 두 단계에서 구축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 병원 및 보건당국과 헬스케어 솔루션을 운영한다, 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어요?”


  •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즉, 수술만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그 외의 모든 절차는 온라인을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가 정말 온다면 병원의 모든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변하게 됩니다. 안승준 나눔지기는 “이에 대한 대비는 누가 하느냐” 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제가 왜 영역을 넘나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지 알겠죠? 세계는 네트워크이고 온라인입니다. 이걸 고민해야 합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학생들이 그 흐름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심이어야 합니다. 세상은 급격한 변화 속에 있어요. 물론 그 변화 속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오잖아요. 한국장학재단의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을 기대하는 이유에요. 우리 모두 잘 변화합시다.”


    안승준 나눔지기와의 대화는 그야말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면서, 또한 희망적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여러분은 어디까지 감지하고 계시나요? 안승준 나눔지기와의 대화가 여러분의 모든 촉각을 되살릴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되살아난 촉각으로, 부디 불안해하지 마시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세요. 이 모든 대화는 여러분을 위한 동력이니까요.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실 건가요? 모든 나눔지기가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안승준 나눔지기

    앰배서더 호텔 그룹 부회장

    학력 |

    미국 브리지포트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경력 |

    현. 앰배서더 호텔 그룹 부회장

    전. 차병원그룹 사장

    삼성전자 인사팀 전무

    대통령 인사보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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