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링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 하는 팀의 멘토링 운영방식과 계획을 전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의 운영에 유익한 좋은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임경란 나눔지기
현. (주)쟈마트메디칼 대표이사
명은정 부 나눔지기
현. (주)쟈마트메디칼 재직
김우영 배움지기 / 팀장
건국대학교 간호학과
박경은 배움지기
숙명여대 의약과학과
임창용 배움지기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전지은 배움지기
충북보건과학대 간호학과
장규완 배움지기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최소영 배움지기
부산가톨릭대 방사선학과
안녕하세요 임경란 나눔지기팀 여러분.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죠?
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임경란 나눔지기 저희팀은 ‘리더십 연구를 통한 자기계발’을 주제로 모였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러 학문을 전공한 친구들이 모였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의료관련 학과 학생들로 모집했습니다. 제가 의료기기분야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이 학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주제는 ‘리더십’이에요. 특정 활동을 정해놓기보다는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학문적인 내용은 학교에서도 많이 배우잖아요. 이 시간만큼은 학생들의 인성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배움지기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이번에는 배움지기 여러분의 소개를 들어볼까요?
임창용 배움지기 저는 2학년 때까지 창업과 관련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생각한대로 하면 성과가 나오긴 하지만 활용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학교 선배, 혹은 교수님들께 여쭤보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은 얻지 못했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눔지기님들 리스트를 보다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임경란 나눔지기님이 계신 걸 알고 지원하게 됐죠.
김우영 배움지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31세의 배움지기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늦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사람보다 10년 혹은 그 이상 늦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그래서인지 좀 더 빨리 배움이라는 단계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학교 외부에서 더 다양한 것을 배우고 싶었고, 제 꿈에 대한 실질적인 코멘트를 듣길 원해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에 지원했습니다. 헌데 의료분야에는 나눔지기님이 거의 없더라고요. 간호 분과는 더 한정적이기 때문에 찾기 힘들었어요. 그 때 마침 임경란 나눔지기님이 계신 걸 알았고,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나눔지기님께서 알려주실 수 있겠다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장규완 배움지기 앞서 말씀하신 분들과 비슷해요.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뭔가를 배우지는 못하더라고요. 한 번도 멘토링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러던 중 이 프로그램을 알게 돼 신청했죠.
박경은 배움지기 올해 3학년이에요. 내년이면 취업준비생이죠. 저는 의학과학과에 재학중인데, 저희 전공은 나아갈 수 있는 분야가 많아요. 하지만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민이 되기도 하죠. 앞날에 대해 조금씩 고민하던 중 주위 친구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어떤 걸 배우게 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의료’ 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더 많은 걸 얻어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최소영 배움지기 저도 올 해 3학년이에요. 헌데 다른 친구들보다 2년을 늦게 시작해 나이가 두 살 많아요.(웃음) 그래서인지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학교 내부 뿐 아니라 외부 활동에도 의욕을 갖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었죠. 지난 2월쯤 재단에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대표를 맡거나 리더십 발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막상 리더 자리에 서보니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전지은 배움지기 저는 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였습니다. 열심히 운동에 매진했지만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부상을 입어 운동을 그만둬야 했죠. 운동을 그만두니 공부를 해야 했는데 방법을 몰라 힘들었어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학교 꼴찌에서 전교 3등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중 친언니를 따라 교육봉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픈 사람들을 돌보며 꿈이 생겼어요. 간호학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간호학과에는 진학했지만 솔직히 간호사가 저와 맞을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요. 이럴 때 나눔지기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명은정 부 나눔지기 안녕하세요. 저는 임경란 나눔지기님을 도와 학생들과 함께 할 부나눔지기, 명은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특별히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동시에 임경란 나눔지기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죠. 두 가지 모두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각자의 이유를 안고 이곳에 발을 디디셨군요.
그렇다면 임경란 나눔지기님.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나눔지기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나눔지기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임경란 나눔지기 는 현재 국민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5년 이상 됐어요. 그곳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는데, 마침 제 은사님께서 이곳에서 나눔지기로 활동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연이 닿았습니다. 현재 4년 째 나눔지기로 있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만나 힐링의 순간을 체험하고 있죠.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제가 배움지기들로부터 더 많은 걸 얻으며 돌아오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죠? 앞으로 어떤 걸 배울지 궁금한데요. 의학도와 리더십의 상관관계도 궁금해집니다. 1년 동안 학생들과 무엇에 대해 주로 나눌 계획이신가요?
임경란 나눔지기 주제가 ‘리더십’인 만큼 리더십 특강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요즘은 의학분야가 매우 세분화됐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게 학생들과 만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의 고민인 취업에 대해서도 진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움지기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입니다. 방송국 견학, 공연 관람, 혹은 여행 등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에 대해 먼저 듣고 그것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죠.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서로 간에 대화를 나누며 인간관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죠. 저는 매 해마다 저와 함께한 모든 배움지기가 다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1년에 한 번은 꼭 해요. 이번에도 그 시간을 통해 모든 학생이 두루두루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1년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본격적인 멘토링 전에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싶은데요.
나눔지기님으로부터 ‘리더십’을 배우기 전, 각자가 생각한 ‘리더십’ 이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박경은 배움지기 저는 지난 해 과대표를 맡았고 올해에는 총학생회에 있는데요, 어렸을 때는 리더십이 없는 편이었어요. 반장·부반장도 해본 적이 없었죠. 헌데 대학교에 들어오며 ‘장’을 맡게 되면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리더란 모두를 다독이며 함께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앞에 나서서 ‘당신 이거해, 당신은 저거 해’ 하고 명령하기는 쉽잖아요. 하지만 모두를 다독이며 움직이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임창용 배움지기 현재 창업팀을 이끌고 있어요. 제가 가장 어린데 대표여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대할 때에요. 그 때 제가 22세였는데, 남한테 이끌려보지 않았기 때문에 타인도 어떻게 이끌어야할까 싶더라고요. 제 생각도 명확해야 하고 그걸 타인에게 명확히 심어줘야 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나눔지기님. 들어보니 어떠세요? 혹시 리더십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지점이 있나요?
임경란 나눔지기 많은 학생들이 ‘리더십’을 다른 사람 앞에서 이끌어주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이 점이 좀 아쉬워요. ‘앞에 선’ 사람이 아니라 ‘아래에 선’ 사람인데 말이죠. 아마 젊은 친구들이 성적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막상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저의 경우 리더십의 기초는 올바른 인재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주로 그에 대해 알려주려고 합니다. 수평적 차원의 리더십을 논하고자 하죠.
일 년 동안 무엇을 배울지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배움지기들은 일 년 동안 뭘 하고 싶은지, 한 번 들어볼까요?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어쩌면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웃음)
김우영 배움지기 정말 하고 싶은 것 아무거나 이야기해도 되나요? (좌중 웃음) 음, 전, 홍콩에 가고 싶어요.(웃음) 홍콩 디즈니랜드요.
임경란 나눔지기 가능합니다. 작년에는 일본에 다녀왔어요. 일본에 가기 위해 저희 회사 공장에서 학생들이 일을 도왔어요. 그 대가로 일정 보수를 받고, 여행경비로 사용했죠. 홍콩에 가고 싶다면 그런 방식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요? (웃음)
최소영 배움지기 저도 여행가고 싶어요. 국내를 생각했는데, 팀장님이 포부를 크게 가지라고 하셔서… (웃음)
장규완 배움지기 전 계획표에 있던, ‘이순신 리더십’이 뭔지 배우고 싶어요.
김우영 배움지기하나 더 이야기해도 돼요? 여행도 여행이지만, 저희끼리 요리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눔지기 님이랑 다함께 요리를 만들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아, 모든 기수가 모이는 시간 있다고 하니 그 때 저희가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도 좋지 않을까요?
임경란 나눔지기 실제로 요리경연대회를 한 적 있어요. 국민대 연수원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가 됐죠.
나눔지기님 학생들과 많은 것들을 나누고 계시네요.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나눔지기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임경란 나눔지기 그런 노하우는 없지만 눈높이를 맞춰서 대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막상 대화를 나누다보면 부쩍 성장하고 성숙한 학생들에게서 놀랄 때도 많아요.
학생들이 무엇에 가장
고민이 많은 것 같던가요?
임경란 나눔지기 결국 진로죠. 지난해에는 전부 4학년 학생들이 제 멘토링에 참여했어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이번에는 2학년 학생들이라 어느 쪽으로 진로를 잡고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학생들끼리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같은 의료분야 전공자들인만큼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은데요.
장규완 배움지기 전 지금 3학년이긴 하지만 아직 본과에 가지 않은 상태에요. 치대와 의대는 분리돼 있어요. 본과에 가면서 소속 자체가 달라지죠. 교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아요.
박경은 배움지기 전지은 배움지기에게 묻고 싶어요. 간호학과에서 공부하는 게 힘들지 않아요?
전지은 배움지기 힘들어요.(웃음) 학점 안 나오면 좌절도 많이 하고 의기소침할 때도 있어요. 인체 생리도 배우고 약학도 배우고, 여러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죠.
김우영 배움지기 저도 간호학과니까, 대신 더 말씀 드리면 간호학과는 작은 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의대의 경우 본과와 예과 나눠서 본과에 가면 과 별로 실습을 하지만, 간호학과는 약대의 기본 정보를 모두 배우고 의대가 배우는 것도 알아야 해요. 의공학과 내용도 배우죠. 즉,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갈 수 있는 분야는 많아요. 열심히 공부해야죠.
최소영 배움지기 의학과학과에서는 뭘 배우는지 궁금해요.
박경은 배움지기 일단 제약산업학은 꼭 들어야해요. 약 만드는 걸 배운다기보다 제약회사에서 약을 만들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배우는 수업이에요. 의료공학 이랑은 또 달라요. 생물도 배워야 하고 화학도 배워야 하죠. 전 의공학부에서 뭘 배우는지 궁금해요.(웃음)
임창용 배움지기 공학은 ‘바이오메디컬’이라고 해서 학교마다 달라요. 저희 학교는 전기전자공학을 베이스로 합니다. CT, MRI, 계측장비 등을 다루죠. 요즘은 2012년부터 바이오 분야가 신설돼 나노로봇 혹은 생체분자결합 등을 연구해요. 사실 저희 학과는 학부생이 접근하기에는 분야가 너무 다양합니다.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50% 이상이에요. 저도 질문하고 싶어요. 치의과대학에서는 뭘 배우나요? 의대와 아이디어도 많이 나누는지 묻고 싶어요.
분야가 비슷해서 그런지 학생들끼리 대화가 잘 이뤄지네요. 나눔지기님, 소통하는 학생들을 보면 뭘 느끼시나요?
임경란 나눔지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요. 순수하고, 착하고, 열정도 있고. 하지만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죠. 지금은 모두 열의에 차 있지만 나중에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 싶은 지점도 있거든요. 누군가 잘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그 역할을 하면 좋겠고요.
나눔지기 님의 바람처럼, 앞으로 모두가 많은 것을 나누고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한 해를 함께 보낼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씩 해주세요.
전지은 배움지기 많이 부족하지만, 적극적으로 노력 할 테니 잘 부탁드려요. 제가 수줍음이 많아요. 그래도 모두 친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장규완 배움지기 한 달에 한 번 만나잖아요. 친해지기 어려울 수도 있는 횟수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관계는 아니었으면 해요. 1년이 지나고 나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최소영 배움지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올 한 해 동안 열정과 끈기, 책임감의 끈을 놓지말고 열심히 하도록 해요!
마지막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배움지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임경란 나눔지기 멘토링 시간만큼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준다면 좋겠습니다. 열정을 품은 마음으로 1년을 함께 한다면 여러분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한 해 동안 잘 지내봅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