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멘토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향해 도전하는 멘티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멘토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배움과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학습을 좋아하고 생기가 가득하니 님이라 부르리라 이 문장의 앞머리를 따면, ‘학생님’이 됩니다. 약 40년 동안 교직에서 학생들과 만난 기동환 멘토는 자신의 교직 생활을 돌아보며 학생들에 대해 ‘제자이자 곧 스승’ 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학생’을 넘어 자신에게 ‘학생님’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상대방을 부르는 말에 ‘님’이라는 호칭을 붙일 때 일어나는 마음. 기동환 멘토는 상대를 존중하는 만큼 자신도 존중받는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가 ‘학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 바탕의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인생의 소중한 벗님을 만나는 여정
약 40년 동안 학생들과 동고동락한 교사. 학생들을 만나는 과정이 인생의 소중한 ‘벗님’을 만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는 교사. 기동환 멘토는 학생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위하는 스승이었습니다. 은퇴와 함께 교사직을 내려놓은 후, 그는 더 다양하고 많은 벗님을 만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멘토링은 제 꿈이고 비전이었습니다. 교육계에서 39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해 은퇴를 했어요. 교직에서는 학생들과 헤어지지만 다른 자리에서 더 많은 학생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만난 학생을 보면 많은 경우 마음 앓이를 하더라고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방황하는 거죠. 그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중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그걸 전달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현재 핵심인재평생교육원에서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장직을 맡은 후 자필로 멘토 카드를 만들어서 네트워킹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국장학재단과도 연을 맺게 됐습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을 짓는 기동환 멘토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로 하여금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모든 말에 진심을 꾹꾹 담아 이야기하기 때문이었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멘토링에 대한 애정, 교육계에서 자신이 느꼈던 모든 것에 대해,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힘을 주어 이야기 했습니다. 때문일까요. 그는 이곳 한국장학재단에서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 동안, 제대로 된 질문 하나는 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를 봤을 때,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삶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좋은 답을 찾으려면 좋은 질문이 있어야 해요. 제가 품은 질문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에요. 저는 이것이 배움과 질문, 소통, 나눔, 실행의 가치를 품고 영원한 것을 꿈꾸고 배우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어 방황하는 이에게 위로를 전달해 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영혼의 쉼터를 제공하는 질문이 되기를 바랐죠. 학생들에게 ‘얼빛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정신을 빛내주는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얼빛 디자이너’ 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질문 아닌가요?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이죠.”
이와 함께 기동환 멘토는 학생들에게 ‘창조적 소통을 하는 리더가 돼라’ 고 강조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진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관계를 만드는 과정은 창조적인 소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습니다. 창조적 소통은 경청과 질문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죠.
“질문을 잘 함으로써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청도 중요하지만 잘 듣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질문이 먼저 존재해야 하는 거잖아요. 때문에 학생들에게 좋은 질문자가 될 것을 강조해요. 그리고 그 질문을 글로 써보라고 이야기해요. 글과 말이 사고의 중심이 됐을 때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수면 위로 나타낼 수 있거든요. 길게는 그것이 진로와 연결되고요. 저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소통 리더십이 주제이고, 비전은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가 되자’입니다. 사실 이건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비전과 일치해요. 독식하는 리더가 아닌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매일 외우고 각기 팀원에게도 마음에 늘 상기하자고 말하고 있어요.”
‘신뢰님’, ‘창조님’, ‘배움님’. 기동환 멘토는 자신의 멘티들에게 이러한 애칭을 하나씩 붙여줬습니다. 그가 학생들은 ‘학생님’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유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이름으로 만들어 부를 경우 각자가 책임감을 느끼며 그 이름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창조하는 인물이 되면 좋겠어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이것이 근본이 돼야 그 다음을 만날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을 어떻게 경작하고, 어떠한 좋은 씨앗을 품는가 입니다. 현재 저희 멘티들은 이 마음을 품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답을 찾는 과정은 매우 다양합니다. 절대 직선 코스가 아니에요. 돌아가기도 하고 쉬었다 가기도 해야 하죠. 때문에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또 질문을 건넬 것을 당부하고 있어요. 그래야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갈 수 있으니까요.”
창조적 소통 주고받는 인재가 되길
궁금했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이 어떻게 진로탐색과 연결될 수 있는지요. 이에 대해 기동환 멘토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들 전공이 모두 달라요. 사회복지학과, 경제학과 등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모두 다르다는 의미죠. 한번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의 비전과 앞날에 대해 발표하도록 했어요. 그것을 듣고 학생 모두가 멘토가 돼서 코멘트를 해주는 시간을 가졌죠.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질문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의 질문을 찾아가더라고요. 그리고 마치 릴레이 달리기처럼, 질문이 질문을 낳고, 또 다음 질문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것을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는 답, 그것에 맞는 적확한 질문을 찾게 되고요. 미래에는 사회와 자신을 깊이 바라보는 통찰력을 길러야 합니다. 통찰력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도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는 눈을 가질 수 있거든요.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지만, 그 변화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통찰력이에요. 깊은 눈을 갖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할 것을 권하고 있어요. 독서는 질문과 답을 모두 찾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죠.”
현재 기동환 멘토는 전주에서 멘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전주 지역 멘티들이 갖는 고민이 무엇일까 궁금해 물었더니 “전주 지역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결국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커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인 것 같아요. 그 답을 찾기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같고요. 헌데 답을 찾으러 온 학생들에게 질문을 찾으라고 하니 아이들 어안이 조금 벙벙하겠죠.(웃음)”
질문을 찾기 위해,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독서를 할 것을 권한 기동환 멘토. 그는 학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질문, 그 과정 속에 생기는 고민이 결국 청춘을 청춘답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죠.
“고민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살아있다는 의미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깊이 고찰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진짜 자신을 찾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찾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아주 다릅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것은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거예요. 사회에 발맞춰 가는 게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발맞춰 가는 훈련을 더 먼저 해야 합니다. 덧붙여 타인과 함께 상생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주고, 주고, 또 주세요. 관계 속에서 무조건 주는 경험을 한 번은 하는 게 중요합니다. 분명 그 경험이 자신에게 아주 큰 것을 남겨줄 거예요.”
기동환 멘토
학력 |
한국교원대학교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
경력 |
현. 핵심인재평생교육원 원장
전. 전북교육연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