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우이령 입구에서 만나 한국트래킹연맹분들과 함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모두들 제시간에 잘 도착하여 모였습니다. 그 후 각자 장애우분들과 팀을 이뤄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작 전 유리가 직접 휠체어에 타보고 장애우분들의 시야에서 잠깐이나마 등산을 하였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하며 가야할지 막막했지만 이내 장애우분과 담소를 나누며 올라갔습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점심도시락도 다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또한 트래킹연맹에서 조그만 기념품을 장애우 분들에게 나눠주시며 좋은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그냥 등산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 트래킹 교육도 실시하고 있고 벌써 9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습니다. 등산 후 내려오고 나서 장애우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였는데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온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장애우분들과 함께 앞을 바라보고 등산했다는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북한산으로 갔지만 내려오고 나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뿌듯함과 제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볼 수 있게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척수장애인분들은 선천적인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세상을 경험해 본 후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었기에 그만큼 세상에 대한 제약이 너무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등산 내내 밝은 얼굴로 저희들을 맞아주시고 마지막까지 환하게 인사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루하루 불편하지 않은 날이 없을 텐데도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고 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이런 뜻 깊은 봉사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저희가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주는 봉사가 아니라 함께 땀 흘리고 함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얻어 가는게 많았던 봉사였습니다. 나눔지기님 덕분에 이런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 마케팅 강의에서는 소비자의 욕구와 기업의 능력을 조화시키는 과정의 요소들에 대하여 들었다. 마케팅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는 강한데 기업의 능력이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도태되며, 반면 기업의 능력은 높되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지 못한다면 트렌드를 읽지 못한 팔리지 못하는 마케팅을 하고 만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을 증대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은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시킨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잘 설명해주는 일화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 금고 사업가 집안의 일화이다. 은철 금고를 팔던 그 집안은 사장인 남편이 죽자 부인과 자식들이 회사경영을 도맡게 되었다. 헌데 사장이 죽고 나자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 자식들은 이를 대안할 방법을 찾아야했다. 어머니는 금고의 색상을 변경하자는 의견을 내었으나 디자인과 예술을 전공하던 자식들은 현재 시장에서 인테리어가 추세로 떠오르는 것을 알았고 이에 색다른 대안을 제안했다. 바로 금고의 다이얼을 뒤로 보내 보이지 않게 하고 자개를 붙이고 고흐 그림을 넣어서, 자개가 아닌 인테리어의 한 제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색다른 제품에 매출은 당연히 상승하게 되었고, 나는 이 일화에서 아주 큰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소비자의 욕구=새로운 트렌드에 맞추어 한 가지 기능만 갖고 있는 제품이 아닌 것을 원함과 기업의 능력=디자인 전공자인 경영인들의 아이디어 창출이 서로 올바르게 조화된 경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SPA브랜드들이 차별화를 두어 살아남는 방법도 들을 수 있는 등 마케팅에 대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눔지기님께선 강의의 일환으로 각자의 비주얼 이미지를 서로가 객관적으로 판단해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우리 팀원들에게 직접해보라고 하셨다. 나도 다른 팀원에 대해 코멘트하고 다른 팀원이 나에 대해 얘기해주었는데, 생각보다 꽤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서로의 기분이 상할 수 있겠다는 걱정을 하였지만 우리가 서로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닌 선의에서 우러나와 도움이 되려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에 바른 칭찬보다 더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잘 한 것과 개선하면 더 좋을 점에 대해 듣고 현재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주변에도 바뀐 지금의 모습이 더 낫다며 얘기해주는데 낯설긴 하지만 나또한 색다른 기분이기에 팀원끼리의 이미지 컨설팅 시간이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세션은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추상적이게 느껴지는 '능력'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였습니다. 나눔지기님께서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능력에 대한 개념을 살펴 본 후,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을 다섯 가지로 파악하였습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 충실하는 자기 관리 능력입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으로 자신의 정체정의 확립과 삶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둘째는 인간관계를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무리 지식 기술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려 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 이 부족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셋째는 자기 표현 능력입니다.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넷째는 지식 기술 경험 등 소위 말하는 스펙입니다. 이러한 지식 기술 경험이 있을 때 일을 할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창의력입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능력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마무리 한 후 광장시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광장시장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은 후 특별활동인 '사랑 별곡' 연극 관람을 하였습니다. 세월의 그늘에 누군가는 그대를 위한 꽃을 피우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노년 부부의 평범한 삶의 끝자락을 보여줌으로써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평소에 저에게 있어서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것들 중 가장 부족한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번 세션을 통해 어떠한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또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능력은 결코 선천적인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잘 알고, 그것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배움지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특별활동을 하면서, 노년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움지기들과 달리 크게 감명을 받으신 것 같은 나눔지기님의 모습을 보면서, 젊을 때 알지 못하는 것들을 미리 알고 후회하지 않게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전광역시립장애인 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몸이 불편한 장애우분들이 사회적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견학도우미로 참여하였다. 먼저, 공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연미술 전시회인 비엔날레에 참여하여 장애우분들이 시설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접촉 및 다양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하였다. 해당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전시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장애우분들께서도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다. 다만, 몸이 불편한 관계로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우리 팀원이 1:1로 장애우 분들과 매칭되어 밀착형으로 도움을 주었다. 장애우 분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었으며 돌발행동 발생 시 도움을 주었다. 두 번째로는 대전국립현충원에 함께 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신체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주지 않으면 몸이 더욱 불편해질 수도 있는 장애우분들이였기에 2시간가량 둘레길을 걸으며 신체운동도 시켜줄 수 있었으며 오감적으로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사실 활동을 진행하기 이전에 많은 걱정을 하였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그 분들을 도움을 주는 대상으로만,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약자로 내가 그들을 대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어떤 장애우분들이 쓴 글을 본적이 있다. 그 분께서는 장애우를 약자로만 대하고 도움을 주려고 동정하지만 말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며 꿈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나보다 약자라는 선입견을 갖고 그들을 대한다. 그러다 보면 그들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제재를 하게 되어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을 통제하는 잘못을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나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혹시나 그들을 통제하려고만 하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실제 활동을 하면서도 이를 항상 경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은 어쩌면 그들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과 상황에 부딪쳐 현실에 대한 무기력함과 절망을 느끼고는 한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는 많은 것을 이미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와 웃으며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여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꿀 수 있는 자유 등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이는 그들에게는 가장 절실한 행복과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당연시 여기고 더 나은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번 활동은 다시 한 번 나에게 이러한 점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과연 내가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고 작은 일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