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며 초여름의 푸르름이 가득했던 지난 2026년 6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뜻깊은 발걸음이 모였습니다.
제71회 현충일을 앞두고,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희미나봉사단’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 활동은 국가보훈부와 농협의 ‘국화 한 송이 헌화’ 행사와 연계하여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희미나봉사단은 봉사단체 및 대학생 등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현충원 묘역 곳곳을 감사의 국화꽃으로 채웠습니다. 역사를 마음 깊이 기억하고, 그 기억을 일상의 보훈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현장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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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현충탑 앞 광장에는 묘역 헌화에 동참할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현충탑 참배는 국가보훈부 장관과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대표 참배단이 현충문 앞으로 도열하며 엄숙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희미나봉사단 역시 참배 도열에 참여해 열을 맞춰 자리했습니다.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가느다란 연기 사이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고, 단원들은 경건한 침묵 속에서 역사의 무게를 가슴 깊이 받아들였습니다.
이날 봉사단을 대표해 추모식에 나섰던 임주영 단원(중부대, 강명신 멘토팀 멘티)는 “오늘 대표로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어 저에게도 무척 새롭고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에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라며 소회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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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 참배를 마친 단원들은 신속하게 제6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1949년 5월, 개성 송악산 지구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아군을 구하고 고지를 탈환하는 데 기여한 ‘육탄 10용사’가 잠든 곳입니다.
장관과 봉사단원 등 150여 명은 영웅들의 묘소 앞에 도열했습니다. 특히 헌화 도열에서 희미나봉사단 단원들은 故 윤승원 상사, 故 양용순 상사의 묘소 바로 앞에 배치되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故 윤옥춘 상사 앞), 강호동 농협중앙회장(故 이희복 상사 앞) 등과 함께 헌화를 진행하였지요.
헌화에 이어 제6묘역에 잠든 영웅들의 숭고한 공적을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빼앗겼던 고지를 되찾은 우리 국군의 공적을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지무공훈장을 수여하고 계급을 추서했으며, 현재까지 육군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육탄 10용사상’으로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사책 속의 희미한 활자가 아닌, 눈앞의 묘역에 깃든 영웅들의 실화를 귀 기울여 들은 희미나봉사단원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지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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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설명에 이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격려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장관은 자리에 함께한 대학생들과 봉사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며, 보훈이 결코 일상과 동떨어진 먼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했지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호국영웅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가족,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국립묘지가 슬픈 공간에 그치지 않고, 후손들이 찾아와 편하게 대화하는 친근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보훈부는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기리며, ‘모두의 보훈, 일상의 보훈’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어 희미나봉사단원들은 육탄 10용사 현충비 앞에서의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본격적인 묘역 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향해 묘역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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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 희미나봉사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제6묘역과 제7묘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야외묘역에는 6·25전쟁 전사자를 포함한 5만 4,000여 위의 안장자가 영면해 계신데요. 희미나봉사단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비석 주변의 잡초를 뽑고 쓰레기를 줍는 정화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봉사단원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보다는 경건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봉사단원들은 묘역을 정성스럽게 돌며 비석 주변을 정비하는 한편, 비석 옆의 태극기를 바로 세우고 준비해 온 국화꽃 한 송이를 조심스레 꽂았습니다. 국화를 한 송이 한 송이 꽂아둘 때마다 비석에 새겨진 영웅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읽어 내려가며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건넸지요.
김하늘 단원(인천대, 정혜문 멘토팀 멘티)은 “비석에 새겨진 성함을 하나하나 보며 ‘이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지금 대학생으로서 마음껏 꿈을 꿀 수 있구나’하는 깊은 감사를 느꼈어요. 영웅들이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힘써주셨듯, 우리 대학생들도 그 마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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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사에 동참한 한국장학재단 희미나봉사단원들은 묘역에 가득 들어찬 비석들을 보며 저마다 가슴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현재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남동생을 떠올리며 참여했다는 이서정 단원(이화여자대학교, 권영혁 멘토팀 멘티)은 “초등학생 수학여행 이후 오랜만에 현충원을 찾았어요. 직접 묘역을 정비하며 봉사해 보니, 제가 가진 이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많은 분들의 희생 덕분에 누릴 수 있는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유해발굴단에서 헌신하고 있는 친오빠에게 발굴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는 방영서 단원(한양여자대학교, 김수민 멘토팀 멘티) 역시 진솔한 소감을 덧붙였습니다. “오빠가 전해주는 발굴 현장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 봉사에 꼭 자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묘비가 있어 가슴이 아릿했습니다. 왜 이제야 처음으로 이곳을 찾아 감사를 전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앞으로는 개인적으로도 자주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꾸준히 전하려 해요.”
단원들이 묘역 곳곳에 정성스레 꽂은 국화꽃은 단순히 묘지를 장식하는 꽃이 아닌, ‘과거의 희생’과 ‘현재의 감사’,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이어주는 약속의 끈이었습니다.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이 땅 위에서,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우리 대학생들이 그 숭고한 내일을 향해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