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링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 하는 팀의 멘토링 운영방식과 계획을 전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의 운영에 유익한 좋은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멘토
정이만 멘토
현. 한화그룹 한화63시티 대표이사(프라자호텔 대표이사 겸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인재양성센터장
부멘토
공정화 부멘토
멘티
이승연 멘티 / 팀장
수원대학교 경영학과
강민수 멘티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강예지 멘티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기봉 멘티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김유나 멘티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박종훈 멘티
강동대학교 물리치료과
신주희 멘티
수원대학교 경영학과
안채현 멘티
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최호진 멘티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즐거운 토요일 저녁을 함께 즐기고자 모였습니다.
가족처럼 정다운 분위기의 정이만 멘토링 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승연 멘티 - 우리 팀은 정이만 멘토님과 공정화 부멘토님, 그리고 9명의 멘티가 함께 활동하고 있고요. 팀명은 ‘썸브싱(Thumbthing)'으로, 엄지를 의미하는 썸브(Thumb)와 멘토님의 저서 <활력경영>을 아우르는 핵심 주제인 썸싱(Something)을 합쳐서 만들었어요. 다섯 개의 손가락 가운데 엄지에 주목한 이유는 멘토님의 조언에서 착안했는데요. 영어 숙어에 올 썸즈(All Thumbs)라고 해서 ‘모든 손가락이 엄지’ 즉, 몹시 서툴고 어색한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해당 표현이 생길 당시와는 달리 현재는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일명 엄지족(族)이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죠. 이처럼 고정관념이 쉽게 허물어질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택하고 나아가려면 어떤 가치에 집중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자 했습니다. 또, 인간 존중을 강조하는 멘토님의 뜻을 배우고 다양한 기업 현장에서 실무자의 강의를 들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요.
참고로, 정이만 멘토님과 공정화 부멘토님은 부부로, 마치 부모님처럼 멘토링 팀을 힘차게 리드하고 따스하게 챙기니 더욱 힘이 나요.(웃음)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기업 경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픈 멘티들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각자 이번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계기를 이야기해볼까요?
강민수 멘티 - 저는 지난 7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한 적이 있어요. 당시 즐겁게 활동한 기억이 있어서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신청했습니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첫 멘토링 활동에선 체험 자체가 목적이었는데요. 지금은 한국장학재단 입사가 목표이기에 멘토링 팀 일원으로서 활동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순조로운 운영 방식에 대해 연구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웃음)
김기봉 멘티 - 학교 선배의 조언으로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어요. 일 년간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배운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왔고, 정기적으로 멘토님과 멘티들을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습니다.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뭔가 이뤄보자는 마음으로 멘토링 활동에 도전했는데요. 취업을 앞둔 3학년이라서 여러 분과 가운데 입사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인성을 먼저 닦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이만 멘토링 팀을 신청했습니다. 여담으로 멘토님 성함이 좋고 사진으로 본 인상이 인자해서 꼭 함께하고 싶었어요!(웃음)
오늘 활동엔 특별한 세 분이 함께했어요.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정화 부멘토 -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옛말처럼 정이만 멘토님의 추천에 따라 자연스레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지 벌써 4년째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7기부터 올해 10기까지 네 차례에 걸쳐 멘티들을 만나면서 가르치기보다 배운 바가 더 많아요. 다들 친 자식과 다를 바 없이 소중합니다.
정선미 상무 - 안녕하세요, 롯데마트 고객서비스부문장을 맡은 정선미입니다. 정이만 멘토님의 멘토링 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유통업의 현주소 확인과 미래 전망에 관한 이야기예요. 또, 글로벌 유통 트렌드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참신한 질문이 많이 나와서 매우 즐거웠답니다.
이소정 멘티(7기) - 반갑습니다. 지난 7기에 정이만 멘토링 팀 구성원으로 함께한 이소정입니다. 7기 역시 10기와 마찬가지로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멘토링 활동으로 진행한 덕분에 경영 전략에 대한 시야를 크게 넓힐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의 현직자 강의를 후배 멘티들과 같이 듣고자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비단 취업뿐만 아니라 실무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어서 보람 있었습니다.
정이만 멘토님은 한화그룹 한화63시티 대표이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한 기업경영의 베테랑이신데요. 이처럼 멘토로서의 활동을 결정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이만 멘토 - 한국장학재단의 요청으로 7기부터 멘토링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어떻게 추천을 받아서 저에게 차례가 돌아왔는지는 모르겠어요.(웃음) 다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멘티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기꺼이 응했습니다. 그간 저 자신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삶에 동참해보자고 생각한 거죠.
멘티들은 이번 현장 탐방과 실무자 강의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나요?
박종훈 멘티 - 그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유통업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분야에 종사하려면 소비자의 심리부터 구매 유도를 위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속속 파악하고 정보와 지식을 창의력으로 아우를 줄 아는 역량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최호진 멘티 -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유통업 또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을 텐데요. 이 같은 외부 요인이 주는 영향에 대응해 제품 위치를 선정하고 세세한 품목에 신경 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심 감탄했습니다. 유통의 원리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어요.
<기업경영의 이해 및 성공적 삶을 위한 노하우>를 주제로 4년째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경영 전략의
진정한 이치를 배우고 싶어 하는 멘티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정이만 멘토 - 주제에서 알 수 있다시피 기업 경영과 실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인성이에요. 국가, 기업 등 조직을 이루는 근간은 결국 사람이거든요. 그러니 지속해서 바른 인재를 육성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게 기성세대의 소임이라고 봐요. 이 과정에서 인성이 바로 잡힌 청년은 금세 실력을 갖추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리 멘티들 또한 일 년 동안의 멘토링 활동을 통해 능력에 앞서 올바른 시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면서 문경새재 탐방(팀워크 구축), 63빌딩 · 프라자호텔 방문(기업 경영과 CS 이해) 등을 체험했는데 유난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승연 멘티 - 정해진 예산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해 멘토님이 있는 곳까지 찾아간 뒤 경북 상주의 문경새재를 탐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어요. 계획을 세우고 이동해 목적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꽤 잘 해낸 듯해 뿌듯합니다. 또, 도심에서 온갖 소음에 둘러싸여 지내다가 자연 속에서 바람에 몸을 맡기며 온전히 산책에 집중해보니 느낌이 색달랐어요.
김기봉 멘티 - 저는 첫 만남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각자의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소개했는데, 다들 당장 발표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멘티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서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거예요. 그때 멘토님이 효과적인 자기소개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름을 기억하는 배려심을 갖추라고 조언하셨죠. 그제야 김춘수 시인의 시 <꽃>처럼 이름을 불러줘야 비로소 상대방이 나에게 와서 꽃이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남은 멘토링 기간 동안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이승연 멘티 - 멘토링 활동을 마무리하기 전에 다른 팀과 연합 멘토링을 해보고 싶어요. 썸브씽 팀에서 하는 현장 중심 경험을 부러워하는 팀이 많으니 같이 활동하자고 하면 분명 좋아할 거예요.
강민수 멘티 - 정식 모임 외에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싶어요. 예전에 인왕산 등산 번개 모임을 결성했는데 재미있었거든요.
김기봉 멘티 - 일 년이라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운데 정해진 일정과 별도로 모여서 멘토링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아쉬울 만큼 찬란한 멘토링 활동의 끝자락에서
각자 멘토링 팀 구성원들에게 전하고픈 말 한마디씩 전해볼까요?
이승연 멘티 -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원활하게 멘토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끝까지 낙오 없이 멘토링의 결실을 거둡시다! 파이팅!
최호진 멘티 - 이제 올해 공식 멘토링 활동이 두 번밖에 안 남았는데요. 빠짐없이 함께해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민수 멘티 - 예지 · 유나 · 주희 · 채현아! 비록 너희가 이 자리에 같이하진 못했지만, 이름이라도 불러본다.(웃음) 우리 끝까지 함께 멘토링 활동을 마무리해나갑시다!
김기봉 멘티 - 멘토링 활동 아래서 멘토님과 부멘토님을 비롯해 멘토링 팀 모두가 즐거운 나날을 보내길 바랍니다!
박종훈 멘티 - 우리 팀의 장점은 100% 출석률이었는데 오늘 네 명의 멘티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멘토링 활동 졸업할 땐 한 명도 빠지지 않는 겁니다!
정선미 상무 -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이라는 만남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습니다. 지금 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잊지 말고 늘 서로를 아끼는 멘토링 팀이 되길 기원합니다.
공정화 부멘토 - 우리 멘토링 활동은 일 년으로 끝이 아니에요. 귀한 인연으로 이어진 만큼 계속해서 연락하고 지내며 안부 전해주길 바라요!
정이만 멘토 - 오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정선미 상무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평생 멘토-멘티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강민수 멘티 - 총 4기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10기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정이만 멘토 - 비유하자면 7기는 제 첫사랑이나 다름없어요.(웃음) 완벽한 인원 구성으로 즐거운 일 년을 보냈습니다. 다만 8기는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성비가 살짝 기울어지니 팀워크가 초창기만 못한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이후 더 신경 써서 9기와 10기를 기획했고, 올해 함께 활동해보니 매우 흡족합니다. 다들 착한 친구들인 데다 노력파예요. 끝까지 함께 멘토링 활동을 이수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겁니다.
박종훈 멘티 - 누구나 존경하는 경영자이자 남편·아버지로서 살아오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이만 멘토 - 우선 경영자로서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왔다고 자부해요. 대체로 성과 중심의 리더는 직원을 섬기기보다 채근하기 바쁘죠. 이는 당장 매출액 상승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10% 이상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섬김의 리더십은 30% 이상의 수익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어요. 물론 그 과정은 지난하기가 이를 데 없죠. 인간 존중을 중심으로 인재 역량을 높이는 데 신경 써야 하는 데다 결과가 반드시 잘 나오리라는 확신이 없으니 애가 타죠. 그 조바심을 견디려면 경영 철학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 전사적 교육을 수행했고, 교육에 대한 예산은 무제한으로 제공했어요. 참을성 있게 지켜보고 기다리니 결과는 자연히 좋을 수밖에 없죠. 삶도 비슷해요. 누구나 가는 길로 가면 같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통찰력이 이끄는 대로 뚝심 있게 나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한편, 아내인 공정화 부멘토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가정엔 조금 소홀했어요. 무려 15년간 경영자의 아내로 지내며 제가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 대단하고 고마울 뿐이죠. 다만, 변명 좀 하자면(웃음) 아이들이 중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성심을 다해 놀아주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 이후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죠. 덕분에 세 아들이 모난 데 없이 잘 컸고, 감사하게도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 각종 매체의 보도를 보면 가족 간에 서로 어울리기 불편해한다는데 안 될 말이죠. 그래서야 쓰나요.
우리 멘티들도 나중에 사회에 진출하고 가족을 이루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점은 잊지 말고 가족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잊지 말길 바랍니다.
공정화 부멘토 - 저는 보통 우스갯소리로 ‘독립군의 아내로 산다’고 말해요. 그만큼 경영자를 오랜 시간 내조하며 산다는 게 쉽진 않았죠. 그러나 가장으로서 정이만 멘토님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부부가 서로 존경하고 이해하는 데서 가정의 평화가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