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나눔지기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향해 도전하는 배움지기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멘토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배움과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젊음을 대표하는 한 가지를 이야기 하라면 여지없이 ‘꿈’과 ‘소망’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젊은 청춘에게 건네는 ‘꿈을 꾸라’는 말은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가슴 설레죠. 맞습니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만만한 시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기대를 품는 것은 청춘을 더욱 청춘이게 하고 젊음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정이만 나눔지기를 만났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청춘의 꿈이 갖는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 받는 듯 했습니다. 2016년의 마지막 인터뷰. 여러분의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꾸려 볼까요?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지혜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 정이만 나눔지기는 현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여성인재양성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 십 년 세월 동안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대표로 임하며 합리적인 경영과 인재양성을 강조한 그가 인재를 발굴하는 현장에서 다양한 배움지기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에서 나눔지기로 활동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죠. 이곳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지점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청춘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건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학생들을 직접 만나다보니 꿈에 관해 확고한 생각을 갖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 학생 중 대부분이 나중에 후회를 합니다. 얼떨결에 대학 입학해서 졸업까지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 ‘내가 결정한 데 맞나’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꿈을 이루라고 말하고 싶지만 꿈조차 없는 학생들이 많아 더욱 안타깝다는 정이만 나눔지기. 그는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 뜻에 따라 대학 진학을 결정하고 전공까지 정한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다른 사람 의견에만 맞춰 미래를 설계하다보니 여러 가지 자괴감이 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 했습니다. 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뭐랄까요, 제가 일종의 ‘인재병’을 갖고 있어요.(웃음) 인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거죠. 회사를 오랫동안 운영하다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건 인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재가 많이 모일수록 조직은 큰일을 할 수 있고 인재가 떠나면 일을 못하게 됩니다. 저만큼 인재의 중요성을 절감한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전 능력 있는 인재에 대해 늘 목말라 하거든요.”
결국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정이만 나눔지기는 ‘이 사람이다’ 싶으면 채용 수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을 회사로 불러 모았습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건 능력 있는 사람, 이라는 확고한 철학이 있던 것이죠. 그가 갖고 있는 철학은 명확합니다. ‘인재는 자기의 먹을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얼마든지 많은 사람을 채용해도 회사에 손해가 될 것은 없다는 게 그가 갖고 있는 확고한 생각입니다.
“제가 기업에 있는 동안 사람을 굉장히 많이 뽑았습니다. 당시를 생각하면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도움을 주는 배움지기가 모두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됐으면 합니다. 현재 저희팀 배움지기가 모두 10명이에요. 출석률도 좋고 활동도 성실해요. 지금까지 총 10번을 모였는데, 평균보다 많이 모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석이 거의 없을 정도였죠. 이런 성실함이라면 사회에 나가서도 잘 하지 않을까 싶어요.”
63빌딩, 아쿠아리움, 프라자호텔 등 정이만 나눔지기는 자신이 몸 담았던 모든 회사에 배움지기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미 과거의 회사가 됐음에도 여전히 그가 낯설지 않게 그곳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정이만 나눔지기의 인성과 품성이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배움지기들에게 고스란히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그가 강조하는 ‘인성’과 ‘품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성과 품성을 알려주기 위해 배움지기들을 데리고 문경새재를 다녀왔습니다. 다섯 시간에 걸쳐 왔다갔다 했어요. 배움지기들이 힘들어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움지기들이 마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마인드는 건강한 육체에서 나오잖아요.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기에 늘 두 가지를 함께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의 시간은 배움지기들에게 준비의 과정입니다. 정이만 나눔지기는 배움지기들에게 ‘준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핵심적인 개념으로 ‘MOT(Moment of Truth)’ 가 있다고 말했죠. 일반적으로 이 용어는 기업에서 CS교육을 진행할 때 사용합니다. 통상적으로 갖는 의미는 ‘직원과 고객이 만나는 순간’을 지칭하죠. 첫 순간이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네요.
“일종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쭉 지켜보니, 단지 직원과 고객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MOT의 순간이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결정적인 순간이죠. 준비가 돼 있으면 이 순간이 곧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은 MOT가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가요. 그래서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에 대비해 실력을 쌓고 있으면 MOT의 순간이 올 때 그 기회를 낚아챌 수 있어요. 헌데 준비가 안 된 경우는 얘기가 다르죠. 배움지기들에게 MOT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낯선 것도 수용할 수 있는 ‘푹신한 정서’로
많은 인재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정이만 나눔지기는 사람을 보는 눈이 매우 명확합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지금 함께 배움과 나눔을 이어가는 배움지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말이죠. 질문을 건네자 정이만 나눔지기는 “모두 잘 하지만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새로운 정보나 이야기를 받아들일 때 태도를 보며 느낀 것들이에요. 그동안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 사람이다’ 싶은 배움지기들은 어떤 화두를 던졌을 때 매우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요. 뭐랄까, 정보를 받는 느낌이 푹신하다고나 할까요. 수용력이 뛰어난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배움지기들도 있어요. 제가 건네는 이야기가 그저 튕겨 나오는 느낌이에요. 이런 경우는 더 나은 대화가 이어지기 힘들어요.”
정이만 나눔지기는 이러한 차이가 독서에서 온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책 천 권을 읽으면 한 기업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고 운을 뗀 그는 스스로의 경험담을 덧붙였습니다. 매 주 한 권씩 책을 읽기 위해 매일 두 시간씩 일부러 시간을 냈다는 이야기였죠.
“책 천 권은, 다른 말로 하면 20년 동안 하루 두 시간씩 자기계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내공이 점점 쌓인다는 거죠. 즉, 스펙을 쌓는 것 이상으로 본질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여러 정보와 식견이 내재 됐을 때 보다 유연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도 가질 수 있죠. 리더십에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입니다. 결국 핵심은 동기부여에 있어요. 직원들의 사기를 얼마나 진작시킬 수 있는지, 즉 일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죠.”
자신의 멘토링 방식에 대해 “밤낮없이 꿈 이야기를 한다”고 소개한 정이만 나눔지기. 그는 배움지기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스스로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배움지기들에게 앞으로의 소망과 바람을 이야기하다보면 점차 자신의 앞날에 대한 소망도 더욱 커진다는 것이었죠.
“취직하는 것, 그건 꿈이 아니에요. 방법에 불과하죠. 우리 학생들이 왜 꿈이 없을까, 답답하고 속상할 때가 많아요. 제가 청년인 시절에도 모든 게 어렵고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때보다 환경도 바뀌고 더 나은 요건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마음가짐도, 생각도 더 확장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배움지기들이 모두 그렇게 변하고, 커지고, 깊어지길 바랍니다.”
정이만 나눔지기
학력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경력 |
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인재양성센터장
전. 한화그룹 고문
63시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