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링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 하는 팀의 멘토링 운영방식과 계획을 전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의 운영에 유익한 좋은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김상현 나눔지기
현. ASK Consulting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황수지 배움지기 / 팀장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민경 배움지기
강릉원주대 회계학과
이수연 배움지기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황유미 배움지기
가천대학교 응용통계학과
한진희 배움지기
동국대학교 영어통번역학전공
김지원 배움지기
충남대학교 회계학과
최효원 배움지기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안녕하세요 김상현 나눔지기팀 여러분.
벌써 마지막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이 있는 날이네요. 마지막을 장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상현 나눔지기 안녕하세요. 저희팀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금융권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굳이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여대생이 현실적으로 소수자이기 때문이에요. 최근 멘토 그룹이 다양하게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 그룹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여성 멘토가 부족한 현실도 작용하죠. 저는 여대생이 마이너리티라고 생각해서 멘토링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학생은 기회가 많은데 여학생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이라는 게 매우 인상적이네요. 배움지기 분들, 처음 이 프로그램 지원하실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황수지 배움지기 / 팀장 많은 나눔지기 분들의 계획서를 살펴봤는데, 김상현 나눔지기님은 ‘여대생만 받겠다’고 써놓으셨더라고요. 궁금했어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흥미가 생겼죠. 사실 ‘금융’과 ‘여대생’이라는 키워드는 매우 흥미를 유발해요. 그런데 직접 참여 해보니, 순간적 끌림을 넘어 멘토링 자체에 알찬 내용이 너무나 많더라고요. 여성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하는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지 등, 나눔지기님께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금융 파트에 있어서도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제가 처음 기대한 커리큘럼, 그리고 원했던 방향성과 많은 부분 일치했죠.
매우 인상적인 이야기네요.
그럼 배움지기 여러분의 소개를 들어볼까요?
이수연 배움지기 현재 저는 경영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그렇다 보니 진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요. 어떤 걸 공부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금융권 분야로 마음이 기울었고, 재무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장학재단의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게 됐어요. 김상현 나눔지기님의 계획서는 다른 분들처럼 포괄적이지 않고 매우 구체적이었어요. 특히 여대생을 위한 금융권 멘토링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죠. 저 역시 취업 준비를 할수록 금융권은 여학우한테 어렵다는 말들을 계속 듣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김상현 나눔지기님은 실제로 금융권에서 30년 넘게 종사하셨으니 그 경험들을 배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기대를 많이 했지만, 그러면서도 ‘정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헌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걸 주시더라고요. 멘토링 시간마다 다른 시선을 얻어갈 수 있었어요.
한진희 배움지기 대학 입학 후 1학년 때는 교내에서만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2학년이 되니까 외부 활동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죠. 사실 전 문과여서 모르는 게 많은데 다른 팀원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았어요. 내가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이 안에 매우 많다는 걸 느꼈다고나 할까요.
김민경 배움지기 저는 올해 4학년이에요. 이제 졸업하면 취업해야 하는데 길이 안보이더라고요. 너무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김상현 나눔지기님의 멘토링이 여대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좋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싶어 기대감도 컸어요. 멘토링에 대한 만족감은 100% 이상이에요. 금융권 멘토링이라고 해서 금융권에 대한 것만 알려주실 줄 알았는데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황유미 배움지기 ‘여대생 멘토링’ 이라는 주제를 봤을 때 ‘이건 딱 나를 위한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융권’ 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의도의 빽빽한 고층빌딩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담배를 든 금융맨의 모습이잖아요.(웃음) 그만큼 남성에게 유리한, 그리고 남성이 많은 분야라는 거죠. 멘토링을 통해 커리어와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에요. ‘남성이 많은 사회 속에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여성성을 잃지 말라’고 강조하셨죠. 여성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황수지 배움지기 금융 분야로 진로를 정하긴 했지만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갈피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어요. 물론 학교에 담당 교수님이 계시긴 하지만 중고등학교처럼 친밀한 관계를 얻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팀장이 되면 나눔지기님과 보다 밀착된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싶어 팀장을 하겠다고 자원했어요.(웃음)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가장 크게 배운 건 나눔지기님의 생각이었어요. 그걸 보고 저도 제 커리어를 선택할 때 멀리 보고 가장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걸 알게 됐죠.
김지원 배움지기 저는 지금까지 누군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때문에 지금까지 ‘누가 너의 멘토냐’ 라고 물으면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이번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들어서 너무 좋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금융에 대해 많이 몰랐다는 걸 알았거든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기관이 있더라고요. 한 은행에 가서 간단한 인터뷰도 했어요. 그 시간이 있어서 현장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죠. 금융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내가 삶에서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가치관 경매를 통해서 그간 제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했어요.
황수지 배움지기 금융 분야로 진로를 정하긴 했지만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갈피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어요. 물론 학교에 담당 교수님이 계시긴 하지만 중고등학교처럼 친밀한 관계를 얻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팀장이 되면 나눔지기님과 보다 밀착된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싶어 팀장을 하겠다고 자원했어요.(웃음)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가장 크게 배운 건 나눔지기님의 생각이었어요. 그걸 보고 저도 제 커리어를 선택할 때 멀리 보고 가장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걸 알게 됐죠.
김지원 배움지기 저는 지금까지 누군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때문에 지금까지 ‘누가 너의 멘토냐’ 라고 물으면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이번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을 들어서 너무 좋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금융에 대해 많이 몰랐다는 걸 알았거든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기관이 있더라고요. 한 은행에 가서 간단한 인터뷰도 했어요. 그 시간이 있어서 현장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죠. 금융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내가 삶에서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가치관 경매를 통해서 그간 제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했어요.
나눔지기님께서 한국장학재단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상현 나눔지기 저는 이미 숙명여대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 멘토링이라는 개념이 들어선 게 2000년대 초에요.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제가 처음 멘토링을 접했을 때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들어 멘토링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내게도 멘토가 있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던데요.(웃음) 그만큼 멘토링이 갖는 힘에 대해 확신이 있었죠. 숙대에서 금융권 전문가로 14년 동안 멘토링을 이어갔고 이후 2012년에 한국장학재단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뒤늦게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그만큼 ‘멘토링’은 제가 천착하고 몰입하는 주제입니다. 사실 전 여대 출신이고, 여대를 다니는 딸들이 있기 때문에 숙대에서 멘토링을 할 때도 공감대가 잘 형성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왜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지금 학생들이 매우 처절하고 경쟁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한 구조는 사실 어른들이 만들어 낸 산물이거든요.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적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멘토링을 한다고는 하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주기만 하고 학생들은 제게 받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서로 배움을 주고 받죠.
경쟁적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은데요. 경쟁은 지금 학생들에게 너무나 내재화 된 개념이잖아요.
김상현 나눔지기 현재 우리 학생들은 극도의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게 IMF의 영향이죠. 그 전에는 그래도 인문학과 시가 남아있었지만 이후로는 모두 뒷전이 됐어요. 지금 아이들의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는 ‘금융’이에요. 저도 금융권에 오래 있었지만 교육학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금융이 제 모든 가치를 좌우하지는 않았어요. 가끔 지금의 학생들을 보면 ‘얘네가 왜 이렇게 금융을 좋아하지?’ 싶을 때가 있어요. 금융은 곧 돈이라는 공식과 자본주의에서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 아래에서는 나답게 산다는 게 어렵습니다. 때문에 배움지기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소개했어요. 경쟁적으로 살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들이요. 타인에게 끝없이 베풀면서도 행복한 사람을 보여줬죠. 지금의 아이들은 여유가 너무 없어요. 그런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배움지기들에게 물을게요.
왜, 금융이 좋은 건가요?
이수연 배움지기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대학 진학할 때 금융 관련 학과를 갔기 때문이에요.(웃음) 막연하게 발을 디디기 시작했죠. 여기에 조금 더 이유를 붙이자면 제 친오빠가 금융권에 종사하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멋있어요.(좌중 웃음) 돈을 관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 곳 면접을 보는 날 나눔지기님께서 그러셨어요. 제 꿈을 물으셔서 ‘은행원이 되는 게 꿈입니다’ 하고 당당하게 말했더니 ‘그게 왜 꿈이야. 직업이지’ 그러시는 거예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제가 그동안 꿈과 직업을 맞춰놨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적어도 ‘너 꿈이 뭐야?’ 라는 질문에 ‘하나를 받으면 두 개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라고 말 할 정도는 됐죠. 멘토링 이후 삶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아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멘토링 진행 방식이 궁금한데요.
김상현 나눔지기 멘토링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완전히 구조화 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반 구조화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기도 하고 가치관 경매도 해요. 학생들이 ‘가치’에 대해 화폐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 인생의 가치까지 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으로 알려주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시간은 언제인가요?
황수지 배움지기 멘토링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인생그래프를 그렸어요. 그래프를 그리고 나서 팀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깊은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말이죠. 놀랍기도 하고, 또 너무 좋기도 했어요. 서로 잘 모르는 시기였지만 빠르게 관계가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죠. 솔직히 자신의 개인사를 꺼낸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다들 솔직하게 말해주는 모습이 예뻤다고나 할까요. 팀장으로서 제가 잘해야겠구나 싶었어요. 저는 저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팀에 착한 친구들이 모였고, 이보다 더 좋은 팀을 만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걸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한진희 배움지기 전 기수 배움지기님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아요. 총 네 분이 오셨는데 각각 항공사에서 일하시는 분, 영어선생님, 증권회사 직원분, 일본계 은행에 다니는 분 등 다양했죠. 제 꿈이 원래 선생님이었거든요. 막연하게 취업을 생각하다가 금융권까지 생각하게 됐는데, 영어선생님인 선배 배움지기님 말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길은 다양하다, 뭐 그런? (웃음)
가치관 경매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김상현 나눔지기 그야말로 가치관을 경매하는 거예요. 가상의 돈을 각자에게 10억씩 나눠주고 경매 형식을 통해 경매에 오른 가치관을 구매합니다. 좋은 배우자를 얻는다거나 원하는 직장에서 인정받는다거나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등등을 10억의 돈 안에서 정해진 룰을 지키며 구매하는 거죠. 룰은 간단해요. 한 번 정하면 무를 수 없다, 돈이 남아도 안 된다, 등이요. 어떤 배움지기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에 돈을 다 써버려서 정작 사고 싶은 것 못사는 경우도 있었어요.(웃음)
황유미 배움지기 쓸 데 없는 데 돈을 다 쓴 사람이 바로 접니다.(웃음) 렌트카, 스포츠센터 회원권 등 말도 안 되는 걸 많이 구매했어요. 그런데 그 때는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구매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제가 원하는 게 다 뒤에 있더라고요. 욕심에 눈이 멀어서 그만 소비를 주체하지 못했죠.(웃음) 이게 제 가치관을 대변해 주지는 않지만 다시 한 번 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그동안 뭘 놓치고 있었는지 더 생각해봤죠.
김상현 나눔지기 사실 가치관은 경매에 붙일 수 없는 거잖아요. 이걸 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라는 의미에서에요. 상담에서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마다 각자 가치관이 다른데 이걸 경매하면서 각자 무엇에 더 중심을 두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요.
재미있는 활동이 많은 팀이었네요.
그럼 이 쯤에 우리팀 자랑 좀 해볼까요?
김상현 나눔지기 제가 먼저 말해도 될까요? 모두 정말 성실해요. 멘토링에 결석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출석률이 저희 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황수지 배움지기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저희가 다 또래집단이고 또 여학생들이다보니 공통되는 화제가 꽤 많더라고요. 멘토링 하는 날이 아니어도 평소 대화를 많이 하고 소통을 활발하게 합니다. 분위기가 친밀하고 편안해요. 먼 곳에서 오는 친구들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늘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요.
나눔지기님. 이렇게 성실히 임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떤 것들을 느끼시나요?
김상현 나눔지기 예쁘죠. 특히 이번 기수 아이들의 특징은 굉장히 수용적이라는 거예요. 봉사활동 갔을 때도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서 놀랐어요. 사실 대부분 봉사활동 가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거든요. 중증 장애인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이번 학생들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이 작은 선물을 준비해 와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몰라요. 사실 봉사활동은 그들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인데, 아이들이 그 의미를 잘 파악한 것 같았어요.
마음도 가치관도 모두 예쁘네요. 그럼 올 한 해,
1년을 함께 한 팀원들에게 한마디씩 해볼까요?
김지원 배움지기 저는 지금 대전에 살고 있어요. 멘토링 활동이 대부분이 서울에 있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기차를 예매했죠.(웃음) 처음에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모두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많은 프로그램에 임하면서 한 해가 벌써 다 갔네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아쉬워요. 전 또 기차를 예매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얼떨떨합니다.(웃음) 물론 멘토링이 끝나도 계속 만나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지금까지 했던걸 토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행복하면 좋겠어요. 다시 만났을 때는‘ 난 이래서 행복했어’ 하고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배움지기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은 무엇입니까?
김상현 나눔지기 멘토링을 할 때 마다 꼭 되새기는 말이 있어요. ‘배움지기가 나눔지기가 될 때까지’. 학생들이 이번에 배움지기로 수혜를 받았다면 다음에는 누군가의 나눔지기로 섰으면 좋겠어요. 그 선순환 안에서 우리나라가 훨씬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사회 전역에서 나눔지기 - 배움지기 활동이 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말라는 거예요. 그냥 너대로 살아라, 라고 말하고 싶어요. 설사 금융권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멘토링은 결국 사람들 이야기에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