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옥 멘토에게 올 한 해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한평생을 금융업에서만 몸담아왔던 자신이 청춘들에게 본인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줄 수 있던 해였기 때문입니다. 조순옥 멘토가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멘티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요?

‘진솔한 소통’으로 타인의 마음을 얻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주변에 많은 사람이 머물고 있을 거예요.

조순옥 멘토의 Mentoring Point ①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마주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며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며 고민하게 될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 어떠한 관계라도, 상대를 마주하고 마음을 전하는 과정 속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법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조순옥 멘토 역시 수많은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88년 KB 국민은행에 입행하여 KB 신용정보의 CEO로 오르기까지, 한평생을 금융계에 종사하고 있는 조순옥 멘토. CEO가 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많은 가르침을 받을 때라고 하지요.

“어렸을 때부터 금융업에 목표를 두고 공부했던 건 아니에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다가 시험에 합격하여 금융업에 들어서게 되었죠. 확고한 목표를 두고 일을 한 게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이 길이 맞는지 고민이 드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은행 안에서 고객분들과 대화하는 게 즐겁더라고요. 고객님들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진솔하게 대화를 나눈 것들이 쌓이다 보니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한평생 금융업에 종사하며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은 조순옥 멘토. 오랜 경험이 쌓이고 소통의 노하우가 생긴 만큼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전보다 편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조순옥 멘토는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전히 낯선 자리에 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진솔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고요.

“항상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것만 취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상대방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떤 걸 원하는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사람과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죠.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계속해서 만남과 소통을 나누다 보면 주변에 많은 사람이 머무르고 있을 겁니다.”

책 속에서 새로운 지혜를 발견하다

세상은 배운 내용처럼 흘러가지 않아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지식을 쌓아야 해요.

조순옥 멘토의 Mentoring Point ②
책에서 배운 경험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다.

회사나 사회생활에서의 직접적인 만남뿐만이 아니라 SNS, 커뮤니티와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도 관계를 맺고 있는 요즘. ‘관계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만남을 지속하는 게 쉽지 않고 원치 않는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조순옥 멘토도 항상 원하는 관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남들처럼 좌절도 하고 슬럼프도 겪었지요. 그때마다 ‘절실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경험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또 다른 스승처럼 여기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고 합니다.

“많은 책이 저의 성장에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특히 「된다 된다 나는 된다」는 책에서 큰 영감을 얻었죠. 책 속에서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어떤 일이든 항상 잘되지만은 않고 스스로 한계를 두는 순간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요. 누구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갖는 게 필요해요. 책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만의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책이나 글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배우며 생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채워나가는 게 필요하지요. 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인만큼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학생들이 학점 관리와 대외 활동 준비, 자격증에 이르기까지 정형화된 것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조순옥 멘토는 가끔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텍스트 위주의 공부를 하다 보면, 사회의 흐름을 놓칠 수 있어요. 강의에서 배운 것 말고도 책이나 신문을 통해 세계의 현황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죠. 글에서 찾은 문제점을 자기 생각에 적용해 보는 것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 활동이 중요합니다. 경험을 쌓고 내면의 힘을 개발해야만 무엇이든 적절하게 대처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정해져있고 배운 내용처럼 흘러가지는 않아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것을 찾고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얻는 무한한 관계

한 번 맺은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무한하게 이어진답니다.

조순옥 멘토의 Mentoring Point ③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배워 나가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모든 순간에는 배움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배움의 한가운데에서 인생의 스승을 만나기도 하지요. 스승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고 직장 동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순옥 멘토는 어떤 순간에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배워간다고 해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저희는 6월과 12월이 성과평가 시기라 그 무렵의 결과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언제 한번 성과 마감을 2주 정도 앞두고 목표 실적에 아슬아슬한 적이 있었는데요. 실적을 달성하고 싶어서 동료와 함께 중요한 고객을 찾아갔어요. 그분을 두세 번 만나고 또 뵙기 위해서 서울에서 지방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고객님의 사정이 있어 계약을 못 했지만, 절실하게 행동했던 제 모습이 인상 깊었나 봐요. 나중에는 중요한 거래를 해주셨거든요. 동료의 도움과 생각지도 못하게 이어진 인연을 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만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소중한 자양분이 된 주변 사람들과 인연의 소중함과 경험을 공유하여 조금이라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던 조순옥 멘토. 세계여성이사협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팽경인 멘토의 소개로 사회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게 됩니다. 마음 한편에 멘토링 프로그램을 생각하던 와중 추천 이메일을 받게 되면서 멘토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요. 바쁜 와중에도 대학생 멘티들에게 자신이 느낀 것들을 전해주며, 조금씩 발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멘티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의 가치를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자신과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면서 배워가는 게 많아요. 인생을 살다 보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가곤 합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소중하게 가져간다면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내 고민을 들어주는 벗이 될 수도 있어요. 당장은 가벼운 만남이라도 무한한 관계로 발전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최선의 자세로 최고의 가능성을 찾기를

한계를 두지 않고 어떤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한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조순옥 멘토의 Mentoring Point ④
한계를 두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바라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지금 그는 회사와 직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리드하는 CEO이자, 대학생 멘티들의 성장을 이끌어 주는 멘토의 모습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조순옥 멘토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요.

“사원일 때는 팀장의 생각으로, 팀장일 때는 부장의 마음가짐으로, 늘 한 단계 위의 목표를 잡으며 열과 성을 다했어요. 지금은 오로지 ‘항상 감사하며, 무엇이든 충실해지자’라는 한 가지의 목표만 두고 있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감사해요.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독서와 자기 계발에 힘쓰며 더욱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애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스스로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한계를 두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조순옥 멘토.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배우며 꿈에 도전할 멘티들의 미래를 하루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조순옥 멘토가 대학생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멘티들에게 평소에 ‘조급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라는 말을 자주 해요. 어느 순간에도 어려움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 자책하지 말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게 필요해요. 지금 당장은 작은 가능성일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나중에는 더 큰 가능성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거든요.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천천히 자신의 주변을 살피며 최선을 다한다면, 바라던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순옥 제14기 멘토

학력
  •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사
  • 헬싱키 알토대 EMBA 석사
경력
  • 現 KB 신용정보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