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스타

12년 전, 푸릇한 대학생 멘티로서 선배 멘토의 지혜와 경험을 새겨듣던 청년은 어느덧 대한민국 모바일 서비스를 선도하는 카카오 클라우드 플랫폼의 셀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홍석용 멘티의 이야기입니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당시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의 첫 시작인 1기에 함께한 홍석용 멘티. 그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그리고 멘토링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밑거름이 되어주었을까요?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으로 피운 희망찬 꿈

어느 정도 실력을 겸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석용 멘티의 Mentoring Point ①

언제나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이제는 4,000만 국민이 이용하는 필수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 언제 어디서든 클릭 몇 번이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카카오 T’, 편리한 송금과 결제로 사람들의 금융 생활을 바꾼 ‘카카오페이’까지. 하루에도 수천 명이 접속하는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언제나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은 홍석용 멘티가 지난날 밤을 지새우며 개발에 매진해왔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덕분입니다. 개발자의 길을 걸어온 지도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며 몸을 낮추는 홍석용 멘티의 얼굴에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설렘 가득한 미소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자주 접하다 보니 개발 쪽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진 것 같아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진로 결정의 큰 계기가 되었는데 당시 제 주요 업무가 전날 판매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 엑셀로 가공하고 리포트를 만드는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일을 아침 9시에 시작 해서 오후 5시까지 매진해야 할 정도로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 방법을 찾아야겠다 싶어 대학교 도서관의 엑셀 책을 빌려 공부하면서 그 업무를 전부 자동화했습니다.”

꼬박 하루가 걸리던 업무가 5분으로 단축되자 마치 마법사가 된 것처럼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는 홍석용 멘티는 그때부터 개발자의 꿈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그가 만든 결과물들이 하나둘 세상에 나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 가장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는 주니어들에게 홍석용 멘티는 언제나 ‘실력을 겸비한 자신감’을 갖출 것을 당부합니다.

“요즘에는 비전공자도 개발 분야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의 면접을 보다 보면, ‘전공자보다 개발 역량은 부족해도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한 장점도 많다’라는 점을 어필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것보다는 ‘내가 웬만한 전공자보다 개발을 더 잘한다’라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어요. 어느 정도 실력을 겸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움의 경험이 만들어 준 삶의 소중한 결실

지금의 순간이 있기까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 좋은 추억만이 남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그 길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 초기에는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방황했고, 서비스 확산에 매진해야 할 시기엔 팀 인원 절반이 회사를 떠나 매일 새벽 퇴근을 할 때도 있었지요.

“제가 만든 클라우드 플랫폼에 카카오톡을 올리고 첫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뿌듯함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엄청났어요. 카카오톡은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서비스라 약간의 오류만 생겨도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밤에는 잠도 안 오고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기 일쑤였지요. 그래도 오랜 공을 들여 매진하다 보니 시스템도 점차 안정화되고, 나중에는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성공 사례로 발표할 수도 있었어요. 이때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작은 코드 조각이 하나의 모듈이 되고, 점차 패키지,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서비스로 발전하기까지. 개발자의 길을 걸으며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도 많지만 그럴 때마다 동료들과 협업하고 더 나은 방법을 위해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하루하루 발전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홍석용 멘티입니다.

“개발자의 가장 큰 매력은 창조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거예요. 작은 코드들이 모여 나중엔 하나의 거 대한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말이죠. 먼 훗날 제 꿈은 우리나라 클라우드 플랫폼 중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겁니다. 과거에는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던, 모바일을 통해 식당을 예약하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게 된 지금의 모습처럼 말이죠. 기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멘토링이 맺어준 새로운 만남과 소중한 인연

이런 작은 경험이 조금씩 모이고 모여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석용 멘티의 Mentoring Point ②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성장하는 나를 발견한다.

대학생 시절부터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했던 그에게 한국장학재단과의 인연은 진로 결정과 삶의 목표를 더 확고히 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현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첫 기수로 참여하며 만났던 안승준 멘토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요. 홍석용 멘티가 가진 넓은 사고방식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12년 전 안승준 멘토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었던 그 모습과 쏙 빼닮아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멘토님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었어요. 어느 한 분야에만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즐기셨죠. 삼성전자에서 아모레퍼시픽, 차병원그룹을 거쳐 지금 계신 디지펀아트협회까지 그 어느 하나 겹치는 분야가 없었으니까요. 그런 멘토님을 보며 사고의 유연성과 도전 정신을 본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석용 멘티는 당시 만났던 멘티 동료들과도 여전히 꾸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이냐는 물음의 대답에서도, 새로운 만남과 소중한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당시 대학생의 신분으로 쉽게 만나기 힘든 분들을 접하게 된 경험이 정말 소중했던 것 같아요. 분야와 연령대를 넘어서는 협업의 경험을 통해 친화력과 융화력을 기를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지요. 이런 작은 경험이 조금씩 모이고 모여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 찾는 밝은 희망

언제나 방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한계를 찾기보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세요.

홍석용 멘티의 Mentoring Point ③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과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푸릇한 청춘의 시기, 인생의 멘토를 만나 삶의 지혜에 대해 전해 듣던 청년은 이제 어엿한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 후배들의 앞길을 이끌어 주는 멘토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하루 여러 고민을 안고 살아 가는 후배 멘티들에게, 어쩌면 십여 년 전 똑같은 고민을 했을 그가 선배로서 전해주고 싶은 인생의 조언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순간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 성장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할 시기에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지 마세요. 학자금이 걱정된다면 한국장학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학자금 대출을 생각할 수 있고, 해외 경험을 하고 싶을 때는 공모전이나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방법도 있겠고요. 언제나 방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한계를 찾기보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세요.”

오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홍석용 멘티. 그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더 밝게 빛날 그의 희망찬 도전을 응원해봅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희망이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어느 분야에서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다 보면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가 반드시 나를 향하게 됩니다. 저도 아직 인생을 다 모르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즐기며 살아보세요.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서 스트레스에 지치기보다는, 불확실에서 희망을 찾아보는 거예요. 답이 나오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며 끙끙 앓기보다는 어떠한 방향성과 원칙을 가지고 살아갈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청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