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제15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과 한 학기 학교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끝마치며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시기인데요.
오랫동안 이어가던 일들이 한 번에 종료되었지만,
꿈꾸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꾸준한 자기 계발이 필요합니다.
오늘 멘토링 가이드에서는 겨울방학에도 동력을 잃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자기 계발 방법인 독서의 중요성을 소개합니다.
뇌를 깨우는 독서의 힘
바야흐로 대 AI 시대. 스마트폰으로 최신 정보를 빠르게 얻으며 독서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는 비효율적인 활동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역설적이지만 독서는 스마트폰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필수적인 뇌 활동입니다.
정보를 유튜브에 검색하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필요한 지식을 유튜브나 책 둘 중 어디서 얻든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최신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독서는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을 넘어 창의력을 기르고 정서적 지능과 인지능력을 높인다고 밝혀졌죠.
독서와 학습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연구하기 전부터 가정과 학교에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곤 했는데요. 최근 MRI를 활용해 뇌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책 읽기의 놀라운 진실이 공개되었습니다. 독서는 곧 ‘뇌의 전신운동’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책을 읽을 때 뇌의 모든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이죠. 활자를 읽으면 우리 뇌의 배외측 전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사고하는 뇌’라 불리며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배우고, 창조적인 작업을 할 때 활동하는 영역으로 알려진 부분입니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과 어휘를 포함한 기억을 저장하는 측두엽 하현도 활성화됩니다.
뇌도 다른 근육처럼 사용할수록 기능이 향상됩니다. 평소 운동을 해온 사람이 다양한 스포츠를 빨리 습득할 수 있는 것처럼, 날마다 뇌의 전신운동을 하는 사람은 뇌의 기초 능력을 향상해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쉬운 상태를 유지합니다. 독서를 습관화하면 뇌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뇌를 단련하는 책
책 읽기에 앞서 어떤 책을 골라야 좋을지 고민이 많을 텐데요. 뇌의 활성화는 책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되지요. 장르나 분야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 독서 습관을 기르기도 좋습니다. 독서의 첫 번째 의의는 순수한 즐거움 추구에 있습니다. 책 읽기는 본질적으로 능력 개발을 위한 활동이 아닌 취미이자 여가 활동의 영역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여야 하죠. 즐거움이 선행되면 성장은 덤으로 따라오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자유롭게 골라 보세요.
뇌의 활동은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을 읽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활자가 많은 글일수록 뇌는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신문 기사나 소설처럼 그림이나 사진이 거의 없는 활자 중심의 책을 골라 보세요. 시각적인 자극이 적어야 주의가 분산되지 않고 뇌를 전체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추천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자주 분산되기 쉬운데요. 특히 전자책을 읽을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범용 단말기를 사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항상 외부와 연결되어 있어 몰입이 어려워집니다.
책 읽기가 낯설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한 멘티들을 위해 몇 가지 도서를 추천합니다. 문학, 인문과학 등 다양한 주제 분야별 책을 추천하니 취향껏 골라 즐거운 독서 생활을 즐겨보세요.
문학
소년이 온다
지은이: 한강 | 출판사: 창비 | 발행년: 2014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2024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진심 어린 문장으로 무고한 영혼의 말을 대신 전하며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CNN,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세계가 추천하는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쓰게 될 것 : 최진영 소설집
지은이: 최진영 | 출판사: 안온북스 | 발행년: 2024
최진영 작가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단편을 담은 소설집입니다. 살아 있다는 충실한 감각으로 그려나갈 우리의 미래를 담았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다정한 위로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문과학
나답게 산다는 것 : 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철학수업
지은이: 박은미 | 출판사: 초록북스 | 발행년: 2024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선 진짜 내 모습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철학적 사색으로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싶을 땐 이 책을 읽어보세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느라 막막한 미로에서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거예요.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지은이: 김선현 | 출판사: 한길사 | 발행년: 2024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깊은 내면과 만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자화상은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강력한 비언어적 표현 도구로서 마음을 찍는 사진이죠. 내 마음의 페르소나, 그 가면을 벗겨내고 진정한 나를 만나보세요.
사회과학
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지은이: 박상현 | 출판사: 어크로스 | 발행년: 2024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 중 얼마나 많은 것이 무지에서 비롯되는지를 교육의 기회, 인종, 다양성에 대한 화두와 정신 건강에 대한 담론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풀어냅니다.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 : 챗GPT 이후의 삶, 일자리 그리고 교육
지은이: 맹성현 | 출판사: 헤이북스 | 발행년: 2024
2028년 AGI의 등장은 ‘정신노동의 자동화’라는 신세계를 여는 두 번째 인지혁명입니다. 이 책은 AGI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실존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묻습니다. AGI 시대를 준비하는 생존 지침서를 추천합니다.
자연과학
살아있니, 황금두더지 : 사라져 가는 존재에 대한 기억
지은이: 캐서린 런델(조은영 옮김) | 출판사: 곰출판 | 발행년: 2024
황금두더지, 천산갑, 외뿔고래, 그린란드 상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지금은 경이로운 그들과 사랑에 빠질 마지막 기회입니다. 사라져 가는 존재에 애정어린 관심과 찬사를 보내며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현실을 들여다 봅니다.
조용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잡초들의 전략
지은이: 이나가키 히데히로(이정환 옮김) | 출판사: 나무생각 | 발행년: 2024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을 기회로 바꾸고 생명을 이어 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잡초들의 지능적인 전략들! 어떤 변화에도 강인하게 적응하는 잡초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변화의 시대를 살아 나갈 지혜와 전략을 배웁니다.
참고 자료:
- 독서의 뇌과학(가와시마 류타, 2024)
- 국립중앙도서관 2024년 10월 사서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