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햇살이 쏟아지던 지난 4월 23일, 국민대학교 나인스튜디오에서는 제13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시작을 알리는 온라인 발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설레는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던 그날의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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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리허설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모두 대기해 주세요!”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수많은 카메라와 함께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집니다. 한국장학재단 제13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온라인 발대식이 진행되는 국민대학교 나인스튜디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발대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촬영, 연출, 감독, 송출까지 수십 명의 스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지막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실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보고, 확인하고, 점검하는 이들의 얼굴엔 사뭇 진지함이 가득합니다
발대식 시작 5분 전, 채팅방에는 이미 생중계를 기다리는 수천 명의 멘토·멘티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했지만 곧 환영의 인사를 주고받으며 어느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됩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멘토·멘티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 온라인 발대식! 스튜디오 화면이 환하게 펼쳐지고, 이윽고 웃음을 가득 머금은 멘티들의 얼굴로 채워졌는데요. 제13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발대식의 주제를 힘차게 외치며 본격적인 발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꿈을 향해 걸어가는 너의 매일을,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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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의 첫 순서는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멘토링의 역사를 설명하며 이 자리에 모인 멘토·멘티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였는데요.
그리스신화의 전쟁영웅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에게 맡기게 되는데 그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습니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10년의 세월동안 스승,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텔레마코스를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었죠.
과거 역사 속의 인물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헌신적인 멘토와 꿈과 열정을 가진 멘티가 만나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함) 하며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가길 소망한다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전했습니다.
이어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영상 축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하며 올해도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가기를 당부했는데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은 멘티 혼자만이 아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멘토와 함께 걸어갈 때 더 가치 있고 빛이 날 거라며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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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시간을 꾸준히 함께 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분명한 건 의지와 열정이 없다면 쉽게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이겠죠. 지난 10년 동안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멘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로상을 10명의 멘토님께 수여했습니다. 발대식 현장에서는 두 명의 멘토가 대표로 상을 전달받았는데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느낀 감회는 어땠을까요?
“지난 시간, 훌륭한 멘티들과 함께하며 저 또한 참 많은 걸 배웠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멘티들도 많아요. 이런 소중한 인연과 기회를 마련해 준 한국장학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저와 함께 하는 멘티들은 문화 예술 분야, 그중에서도 축제 연출의 길을 걸으며 저와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이에요. 벌써 십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많은 제자들이 어엿한 사회 주역으로 성장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의 멘티들이 먼 훗날 또 다른 멘토가 되어 후배들의 길을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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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 한 해 동안 인생의 스승이 되어 멘티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전할 멘토 위촉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전국에 있는 멘토를 대신하여 4명의 멘토(박은형·박선호·김정미·김정환 멘토)가 대표하여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나는 나의 멘티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배움과 나눔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평생의 조력자가 되어 곁에서 도와주겠습니다.”
“나는 항상 멘티로서의 예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멘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3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일원이 되어 꿈과 미래를 향해 도약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 멘토-멘티 선서 제창이 이어졌습니다. 전국 264명의 멘토와 2,200여 명의 멘티를 대표하여 4인의 멘토-멘티 (박선호·박은형 멘토, 유지원·정상연 멘티)가 선서를 제창했는데요. 멘토·멘티가 한마음으로 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하는 모습은, 스승과 제자를 넘어 꿈을 함께하는 영원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순간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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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순서로는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송길영 부사장은 소셜 빅데이터 전문가로, 지난 20년간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냥 하지 말라>는 직관적인 주제로 시작된 그의 강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이러한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기를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과거에 사람이 했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편의점은 점점 무인화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갑자기 어느 순간에 도래한 것이 아닌,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 속에 남긴 흔적과 키워드를 통해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대한 답으로 송길영 부사장은 사람들의 선호(preference)를 파악하라고 말합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사람들의 선호를 보세요. 그것이 곧 미래입니다.
그리고 미리 거기에 가 있으세요.”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도 그냥 하지 말고 진정성을 담을 것을 주문합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고도로 연결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개인이 하는 모든 것은 곧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죠.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그 안에서 나의 흔적을 남기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내 일을 대신하는 게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볼 것을 거듭 강조하며 강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송길영 부사장의 열띤 특강에 집중하는 멘티들의 눈빛은 어느새 반짝이고 있었는데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오늘의 강연 내용을 거름 삼아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멘티들의 미래를 기대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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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폐회식을 선언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90분의 시간이 1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는데요. 폐회사에서 정대화 이사장은 앞선 특강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며, 멘티들에게 생각하는 자세를 기를 것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생각하라(Think First).
여기에 덧붙여 언제나 생각하세요(Always Think).
멘토들의 경험을 듣고 나누는 자세를 갖추는 것, 그것이 언제나 생각하는 자세입니다.”
이어서 올 한 해 진행되는 멘토링을 통해 진로와 학업 그리고 인생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폐회사를 끝으로 발대식의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4월의 봄, 제13기 사회리더 대학생 발대식을 통해 시작된 멘토와 멘티의 인연!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을 함께 지내며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까요? 앞으로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