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소나기가 어깨를 적시던 지난 8월 28일, 제14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첫 번째 오픈 멘토링이 진행됐습니다. 타 멘토링 팀의 멘토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오픈 멘토링은 새로운 분야의 역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멘티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멘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던, 오픈 멘토링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오픈 멘토링이란?

오픈 멘토링은 활동 지역 및 팀 간 경계를 제거하여 멘티가 소속되어 있는 팀 외의 다른 팀, 다양한 분과의 멘토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멘토님과 멘티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2021년부터 시작된 오픈 멘토링은 평소 관심 있던 분과의 멘토님으로부터 귀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활동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진행되어 많은 기대를 품고 멘티들이 참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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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멘토링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픈 멘토링 준비로 분주한 현장의 모습

지난 8월 28일 서울역 공간모아 10층 홀에서는 제14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첫 번째 오픈 멘토링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장 강연과 동시에 온라인 송출이 진행되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스태프들도 애써주었는데요! 특히 이번 활동은 지난 2021년 오픈 멘토링이 시작된 이후 진행된 첫 ‘오프라인 강연’으로, 현장에 참여한 멘티들에게도 뜻깊은 자리가 되었답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모이는 멘티들

오픈 멘토링 시간이 가까워지자, 멘티들도 하나둘 현장에 도착해 자리를 채웠습니다. 강연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40여 명의 멘티도 온라인을 통해 접속하는 모습이 보였고요.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강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또렷해지는 멘티들의 눈빛에서, 이번 오픈 멘토링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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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멘토링의 주인공 등장!
오픈 멘토링 강연을 준비하는 정종수 멘토

이윽고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제14기 멘토링의 첫 번째 오픈 멘토링을 빛내줄 정종수 멘토가 모습을 보이자, 멘티들은 힘찬 박수로 맞아주었습니다. 정종수 멘토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후·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지난 38년간 수많은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은 물론이고 130여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베테랑 과학자’입니다.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과의 인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라고 해요.

본격적인 오픈 멘토링 시작!

정종수 멘토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시작된 오픈 멘토링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강연의 주제는 <과학 연구자가 연구하는 법과 생활>로,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멘티들에게 정종수 멘토가 그간 쌓아온 지식을 나누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랜 시간 환경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축적한 경험과 대학원에서 강의해왔던 노하우를 토대로 알찬 강연이 이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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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과정’과 ‘시스템’에 집중하라!
오픈 멘토링을 진행하는 정종수 멘토와 경청하는 멘티들

“과학자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정종수 멘토의 강연은 ‘과학자의 의미와 정의’, ‘과학 실험의 기본적인 절차’, ‘과학자의 실제 연구 내용’ 등의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고려 후기 화약을 이용해 각종 화기를 개발하며 진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무신 겸 발명가 최무선, 질병과 미생물의 연관관계를 밝혀 생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프랑스의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를 예로 들며 과학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순서에서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집중하는 멘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강연 내용을 놓칠세라, 저마다 사진을 찍고 노트에 필기하는 풍경도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열띤 강연을 펼치는 정종수 멘토

과학 분야 외의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멘티들도 함께했던 자리인 만큼, 전문 지식이나 용어를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애쓰신 부분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처럼 배려 넘치는 강연과 함께, 정종수 멘토는 지금껏 과학자로서 살아오며 얻은 지식과 생각, 경험과 지혜를 멘티들에게 아낌없이 전해주었답니다. 오픈 멘토링의 말미에 정종수 멘토는 “멘티들이 사회로 나가면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거칠 텐데, 이때 단순한 지식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과정과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요. 이어서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그 해결 과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끊임없이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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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들의 역량을 넓힐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
정종수 멘토에게 질문하는 현장 참여 멘티

풍성하고 알찼던 정종수 멘토의 강연이 마무리되고, 멘티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엄청난 질문 세례가 쏟아졌는데요. 정종수 멘토가 소개했던 연구 사례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 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지요. 이에 대한 정종수 멘토는 어떤 답변을 전해주었을까요?

Q. 전문적으로 공부한 분야가 아니라면, 도전을 주저하기 마련일 텐데요. 멘토님께서 평소 다양한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동기가 궁금합니다.

A. 저도 처음에는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다른 분야에 도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새로운 도전 속에서 직면한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한 노력을 통해 또 다른 경험과 해결 능력을 얻는 것이죠. 여러분이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삶을 살아가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Q. 과학 쪽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면, 멘토님처럼 연구할 수도 있고 기업에 취직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A. 과학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거예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체계적인 틀을 생각해 보는 과정과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면서 답을 찾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돼요. 이런 인재들은 어떤 연구소나 회사에서든지 필요로 할 수밖에 없어요.

오픈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멘티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종수 멘토

이렇게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강연이 모두 끝나고, 어느덧 오픈 멘토링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훗날 멘티들이 각계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학회나 연구를 통해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라는 격려를 끝으로 모든 활동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정종수 멘토의 바람대로,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생 멘티들이 푸른 꿈을 펼쳐 나가며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픈 멘토링’ 강연을 들은 멘티들의 소감은 어땠을까요?

권동욱 멘티(임홍영 멘토팀)

저도 멘토님처럼 과학자의 길을 꿈꾸고 있는데, 강연을 들으면서 제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한 분야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분야를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허예진 멘티(조남성 멘토팀)

연구 관련 분야의 진로를 꿈꾸고 있다 보니, 평소 과학자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승준 멘티(강창호 멘토팀)

이번 강연을 통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정종수 멘토님께서 직접 경험하신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많은 공감이 됐는데요. 멘토님처럼 저도 다양한 분야에 과감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