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의 마지막 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코멘트룸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임홍재 멘토의 초청으로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남상민 부대표의 랜선 특강이 진행된 것인데요. 미래의 외교관을 위해 같은 꿈을 그려나가고 있는 임홍재 멘토와 8명의 멘티! 설렘 가득했던 그날의 현장으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요?

01

온·오프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인 임홍재 멘토링팀
특강을 위해 하나둘 화상회의에 접속하고 있는 임홍재 멘토링팀

지난 9월 27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코멘트룸에 임홍재 멘토링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에 임홍재 멘토와 이혜림 · 고태경 멘티가, 나머지 6명의 멘티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접속하였는데요. 서로의 얼굴이 화면에 비추자 반가움에 인사를 주고받으며 코멘트룸은 어느새 훈훈한 분위기로 가득 메워졌답니다.

02

만나서 반갑습니다! 설렘 가득한 선후배의 첫 만남
화상회의를 통해 인사를 전하는 UNESCAP 남상민 부대표 / 간단한 소개와 함께 화면에 띄워진 남상민 부대표의 프로필

이윽고 모든 멘티들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고 오늘 특강의 주인공, 남상민 부대표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온화한 미소와 함께 멘티들을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었는데요. 남상민 부대표의 간단한 소개에 이어 화면 속에 그의 프로필이 띄워지자 멘티들의 눈빛은 선망과 존경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남상민 부대표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환경·개발국(2005-2010년)과 동북아사무소(2010-2013) 환경담당관을 거쳐, 현재 동북아사무소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03

경제대국 10위, 국제사회 속 우리나라의 역할은?

오늘 특별 강연은 미래의 외교 주역으로 활동할 멘티들을 위해 알차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는데요. 국제기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엔 사무국과 그 산하기관의 다양한 역할과 담당 업무에 대해 살펴보고 세계 무대 속 우리나라의 위상과 책임, 그리고 진정한 외교 주인공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청난 경제발전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온 우리나라는 어느덧 국제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이에 따라 국제기구에서의 역할도 점차 막중해지고 있답니다. 이제는 경제뿐만 아니라 K-POP과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문화와 온실가스 배출, 기후위기 대책 등의 환경 분야에서도 많은 의제를 선도하고 있는 핵심 주축으로 떠오르기도 하였죠.

남상민 부대표가 속해있는 UNESCAP 역시 동북아 6개국의 경제 · 환경 · 사회 협력을 담당하는 국제기구로써, 최근에는 대기오염 대책 수립, 저탄소도시 플랫폼 마련, 탄소발자국 네트워크 구성과 같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우리 대한민국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04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미래 외교관

이런 국제사회의 위상 속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지, 외교의 주역들이 어떤 역량과 비전을 품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남상민 부대표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의 적성과 국제 이슈에 대한 관심사를 파악해 나갈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 기관과 NGO 단체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정말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사회이슈에 대해 정말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외교관 선배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경청하고 있는 멘티들의 모습에는 수십 년 후에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자신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기라도 하듯 설렘의 미소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왔답니다.

05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선배에게 직접 듣는 질의응답의 시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는 남상민 부대표와 멘티들의 모습

어느것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었던 한 시간 동안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찾아오자,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멘티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살펴볼까요?

유엔 기관의 전문직원으로 일하기 위한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스스로의 헌신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엔에서 워낙 다루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국제사회 속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리고 역량은 충분한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 좋죠. 그래서 인턴십 프로그램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평소에도 유엔 본부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보도자료와 연구자료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엔 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유엔 기관의 모든 인턴십 프로그램은 유엔 홈페이지의 ‘UN Careers’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각 기관별로 어떤 인턴을 뽑고 있는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상세한 안내가 되어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영어 구사 능력도 중요할 듯 한데,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영어 공부법에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있고,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있는데 저는 후자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내가 평소 관심이 있는 주제를 공부하면서 그 언어만 영어로 바꿔보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해요. 해외 일간지 중에서는 ‘가디언’지를 읽어보세요. 쉬운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잘 다루고 있는데, 유엔에서 발간하는 자료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06

제2의 반기문 총장, 제2의 김용 총재로 거듭날 우리들의 미래
남상민 부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임홍재 멘토의 모습

어느덧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강연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오늘 자리를 마련한 임홍재 멘토는 “긴 시간 동안 부대표님이 가지고 계신 지식과 경험을 멘티들에게 나누어 주어 감사하다”며 “오늘의 만남이 멘티들의 꿈을 이루는 데 있어 좋은 발판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남상민 부대표도 “오늘 만남을 통해 초심에 대해 환기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임홍재 멘토님을 비롯한 멘티님들의 앞으로의 도전과 꿈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준비한 강연이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래의 외교 주역으로서 제2의 반기문 총장, 제2의 김용 총재로 거듭날 임홍재 멘토팀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겠죠?

MINI INTERVIEW

Q. 오늘 특별활동을 통해 멘티들이 어떤 배움을 얻어갔으면 하나요?

임홍재 멘토

“제가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멘티들에게 항상 하는 말은, “준비된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른다. 평소에 준비를 항상 잘 해두자”라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의 특별강연이 멘티들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미 외교무대에서 활약하고 계신 남상민 부대표님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용기를 얻고, 좋은 습성을 길러서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오늘 강연은 어땠나요? 느낀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이혜림 멘티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이라 그런지 한창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특히 국제기구에 어떻게 하면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죠. 오늘 남상민 부대표님께서 실무자로서 인턴십 지원과정부터 유엔 기관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필수 역량들, 그리고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회적 이슈들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 진로를 그려나가는 데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태경 멘티

“남상민 부대표님의 강연을 들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정말 멋지다’였습니다. 오늘의 만남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되었고, 시야를 넓혀 세상을 더 크게 바라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부대표님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걸어오신 길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고, 저희 멘티들이 정말 많은 질문을 하였는데 하나하나 세심하고 꼼꼼하게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2020년에 우연히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멘토링 신청 마감일 즈음에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그다음 해인 제12기 멘토링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에는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었고, 몇 개월 동안 진행된 멘토링은 멀게만 느껴졌던 저의 진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주변에 외교관을 직종으로 가지고 계신 분이 없어서 외교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에 한계가 있었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외교부에서 풍부한 경력을 갖고 계신 임홍재 멘토님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면 · 비대면 활동으로 알차고 유익했던 시간

코로나 때문에 대면으로 모이는 것이 어려웠지만, 비대면 원격 미팅을 통해서도 멘토링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멘토님께서 매주 알찬 내용이 담긴 PPT자료를 준비해주셔서 멘토링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저는 멘토링을 받으면서 동서양의 문화와 에티켓, 연설 작성문 등 외교관이 된 후 실질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멘토링에서는 이론적인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피카소 전시회 관람과 같은 외부활동을 통해서 타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제빵봉사도 진행했는데, 저는 청소년 시기에만 봉사를 해보았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봉사를 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번 봉사가 정말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올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가장 유익했던 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영어 사설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국제뉴스를 매주 2개씩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영어 사설을 통해 외교와 관련된 전문용어를 접하게 된 것이 가장 유익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렵지만 영어 사설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저에게 아주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임홍재 멘토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로에 확신을 갖게 된 의미 있는 경험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저에게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멘토링을 받으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다는 점입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멘토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외교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커졌습니다. 몇 개월 동안 직업 탐색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꿈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 꿈을 이루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멘토링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