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하여 줄곧 은행업계에 몸담아온 오영란 멘토는 기업심사, 신용리스크관리,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두루 경험해왔습니다. 지금은 한국장학재단의 멘토로서 어느덧 세 번째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오영란 멘토에게서 멘티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우연한 계기를 일생의 기회로 만든 적극성

사람에게는 인생을 살아가며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모두가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기 때문이죠. 오영란 멘토는 우연한 계기를 일생의 기회로 붙잡은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KBS 홍보실 인턴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어요. 밤샘 야근을 하고 이른 아침 퇴근을 할 때면 버스 창밖 너머로 언제나 반짝이는 회사 로고가 하나 보였어요. 왠지 모를 이끌림에 하루는 버스에서 내려 무작정 그 건물로 들어가 보았죠. 그때 처음으로 ‘씨티은행’을 알게 되었어요. 시간이 한참 흘러 기억에서 잊혀질 때쯤, 학과 구직 게시판에 그 로고가 다시 보이는 거예요. 저와 전공도 무관하고 영어를 잘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 당시 출근하는 직원들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일단 지원하고 봤죠. 그렇게 한국씨티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한국장학재단과의 인연도 남다릅니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할 당시인 2010년.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초대 이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우연히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씨티은행 퇴직 후 멘토로 참여하게 된 것이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고요.

“그때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기회는 언제나 우연히 찾아오지만, 그것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어요. 기회가 다가올 때 그게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기회는 언제나 우연히 찾아오지만,

그것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어요.

오영란 멘토의 Mentoring Point

  • 기회가 다가왔을 때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한 이들이 모두 인생의 멘토

오랫동안 선망해왔던 직장에 들어왔다 해도 사회생활이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시련을 안겨 주기 마련입니다. 오영란 멘토에게도 피할 수 없는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왔지요. 그렇지만 동료 및 선후배들과 함께 도전과 협력의 자세로 위기의 순간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곳은 외국계 기업이라 여성에 대한 편견은 덜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유리천장은 있었어요. 고위직 진출이나 직무 분배에 있어서 여성에게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죠. 그래서 선배 및 동료들과 함께 여성위원회를 조직하여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서로가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길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여성들의 이런 활동이 남직원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는지, 나중에는 남녀가 함께 하는 다양성위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작은 움직임이 물결을 이루고 파도를 일으켜 더 의미 있게 발전하였던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인생의 많은 고비를 겪을 때마다 여러 조력자들 덕분에 그 순간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순간마다 곁에서 저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요. 대학생 때는 제가 첫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학과장님이 계셨고, 회사에서는 업무뿐만 아니라 결혼, 육아, 대학원 진학까지 많은 것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이 계셨죠. 그 당시에는 멘토라는 개념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 모든 분들이 제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것 같아요.”

어려운 순간마다 곁에서 저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요.

돌이켜보니 그 모든 분들이 제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것 같아요.

오영란 멘토의 Mentoring Point

  • 도전과 협력의 자세로 위기를 돌파해나간다

사회공헌활동이 선사해 준 인생의 ‘터닝포인트’

오영란 멘토는 입행 후 수출입부, 기업심사부, 신용리스크관리부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과 관련한 업무를 거쳐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4년, 홍보부장으로서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했던 시기는 그의 인생에 있어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4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월간 사보도 만들고, 아침 사내 방송도 해보고, 또 제가 몸담았던 때가 마침 회사 창립 200주년과 시기가 겹쳐 큰 규모의 캠페인도 경험해 볼 수 있었죠. 처음에는 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서 얻은 보람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이후 오영란 멘토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사회와 청소년 문제로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국 학교를 누비며 가르침을 전하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이죠. 금융문맹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에 시작했던 사회공헌활동이 이제는 전국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빠짐없이 진행하는 사업이 되었다고요.

“단순한 자선이나 기부활동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 시민으로서 이런 활동을 해 나가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간의 다양한 경험으로 갖게 된 재능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되었어요.”

한국장학재단의 멘토링 활동 역시 그의 재능을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나누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나눔과 베풂의 기회로 제2의 인생의 문을 새로 열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간의 다양한 경험으로 갖게 된 재능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되었어요.”

오영란 멘토의 Mentoring Point

  • 터닝포인트의 기회로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 있다

내 안의 두려움을 깨고 오늘도 성장해 나가기를

지금 그는 한국장학재단의 멘토로서 멘티들의 꿈과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창업,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로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지요. 그가 멘티들에게 잊지 않고 하는 말은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적극 도전해보라’는 것입니다.

“취업을 위해 수많은 스펙을 쌓아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빚을 지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이 참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청년들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바로 ‘시간’과 ‘회복탄력성’이거든요. 해도 안 된다는 백 가지 이유에 좌절하지 말고, 해 볼 만한 가치가 한 가지라도 있다면 일단 도전하고 매달려보세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자기 안의 잠재력을 믿어보는 거예요. 그것이 또 다른 기회를 열어주고 인생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오영란 멘토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멘티들과 함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사회리더 대학생 멘티들의 빛나는 내일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멘티들에게 ‘쫄지 말고, 창피해하지도 마’라는 말을 자주 해요. 일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창피함은 한순간이잖아요. 내가 가진 두려움을 깨고 남들과 다른 차별점을 발견하여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해도 안 된다는 백 가지 이유에 좌절하지 말고,

해 볼 만한 가치가 한 가지라도 있다면 일단 도전하고 매달려보세요.

오영란 멘토의 Mentoring Point

  • ‘시간’과 ‘회복탄력성’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 남들과 다른 차별점을 찾아 장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 자신의 한계를 알아 간다. 협업을 해 나간다.

오영란 제12기 멘토

학력
  • 연세대학교 언론홍보 최고위과정
  • 고려대학교 경영정보 석사
  •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사무학과 학사
경력
  • 前 한국씨티은행 이사
  • 前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경영지원실장
  • 前 OK저축은행 이사
  • 前 부영그룹 상무
  • 現 한국YWCA 비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