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12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면 대부분 온·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거나 한 주제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활동도 잦았을 것 같은데요.

따라서 이번 멘토링 가이드에서는 프레젠테이션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요소들을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것입니다. 여전히 발표가 두렵고, 자기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번 멘토링 가이드를 주목해 보세요!

STEP 1.

체계적으로 발표 뼈대 잡기

나의 성공적인 발표를 위해 그리고 청중들의 효과적인 이해를 위해 필요한 첫 단추는 발표 뼈대를 잡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이지만 생각보다 이 과정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죠.

① 발표 내용을 한 장에 요약하기

1Page Summary 작성하기

그럴 때는 종이 한 장에 모든 발표의 흐름을 요약해 보세요. 핵심 주제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목차를 정하고, 필요한 요소들을 큼지막한 덩어리로 하나씩 채워나갑니다. 이렇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만 해 둔다면 발표 자료 작성의 절반은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② 스토리보드로 그려보기

스토리보드 그려보기

1Page Summary 작성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이 한 장의 요약 장표를 청자들에게 또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한 장을 그대로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3분으로, 약 15분의 발표를 한다고 가정하면서 편하게 친구에게 대화하듯 살을 붙여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살을 붙여나가는 것’을 시각화하여 스케치로 표현해보세요. 이것이 바로 스토리보드를 그려나가는 과정입니다.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영예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스케치 노트처럼, 탄탄하고 체계적인 뼈대 구성을 통해 여러분의 발표 구성도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STEP 2.

누구에게나 읽히는 발표 자료 만들기

적당하게 디자인된 파워포인트는 발표를 매끄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화려하기만 한 발표자료는 청중이 자료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발표 자료는 프리젠터에게 집중하게 하고, 말하는 이가 전하는 주제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만드는 발표 자료가 직관적이면서도 간결해야 하겠죠. 그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① 간결하지만 의미는 명확하게 표현하기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글자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압축적인 메시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 잘 알 겁니다. 그렇지만 가끔 이 ‘간결함’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정작 문장의 의미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① 이번 모금 활동은 정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 이번 활동으로 목표액의 200%를 초과하는 모금액 달성

② 지난 해에 비해 물가가 10%나 상승했습니다.
→ 지난 해에 비해 물가 10% 상승, 평균 물가상승률의 2배

위의 두 가지 문장은 간결하기는 하지만, 모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문장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의 근거와 이유, 이로 인한 효과 등이 명확하게 문장 속에 나타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보세요.

②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글꼴 사용하기

발표 자료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글자인 만큼, 폰트를 사용할 때도 글자 모양과 크기를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폰트는 프레젠테이션에 자주 사용되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폰트입니다. 특히 고딕계열은 전문성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폰트이기 때문에, 다양한 발표 자료에 적용하기 좋습니다. 폰트 크기의 경우에는 각 페이지의 제목은 16~20pt, 본문 내용은 12~14pt의 범위에서 글자 크기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면 전체적인 가독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③ 시각 자료는 필요한 만큼만, 고화질의 이미지로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연상시키는 적절한 이미지는 아주 강력한 내용 전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도 무분별한 남용보다는 절제를 통해 꼭 필요한 1~2장의 이미지만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요. 청자의 집중력을 흩뜨리지 않도록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연상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사용함과 동시에 반드시 고화질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저작권 문제없이 고화질의 이미지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입니다.

1. Pixabay

대중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 공유 사이트로, 방대한 양의 사진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벡터 이미지, 비디오까지 무료로 공유되고 있으며 한글도 지원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합니다.

2. Unsplash

감각적이고 독특한 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Pixabay와 비교하면 사진 양이 많지는 않지만, 전문 사진작가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사진과 작품을 손쉽게 찾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TEP 3.

효과적으로 발표하기

효과적인 발표의 시작은 첫인상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왜 서론에서 호감을 사야 할까요? 이는 일반적으로 첫인상이 대인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특히 프리젠터와의 첫 만남일 때 청중은 프리젠터에게 다소 경계심을 갖기 마련인데요. 이때 청중의 호감을 산다면 청중은 프리젠터를 같은 편으로 인식해 좀 더 편안하게 프리젠터의 이야기에 경청하게 됩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방법을 언어적, 비언어적 방법으로 세분화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흥미로운 오프닝 멘트 만들기

서론은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본론에 청중이 잘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서론에서 청중과의 연관성이 없이 프리젠터 자신 또는 프리젠터가 소속된 조직, 또는 프레젠테이션 내용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를 늘어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청중은 자신과 관련이 있을 때만 내용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오프닝 멘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청중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방법으로는 관심을 끌고, 청중의 호감을 사고, 프레젠테이션의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오프닝 멘트를 구성하여 내 이야기에 집중하고 경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봅시다.

② 프레젠테이션의 방향 제시하기

청중에게 프레젠테이션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서론에서 본론의 주제를 예고하고 요점을 간단히 언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청중은 본론의 주요 내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주제 선정 배경이나 이유를 연사의 전문성 또는 준비성과 관련지어 설명한다면 연사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도 있답니다.

③ 질문 건네기

청중의 관심을 끄는 방법으로 흔히 프레젠테이션의 내용과 관련해서 청중에게 질문을 건네서 궁금증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듣게 될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하거나, 재미있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물론, 청중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청중에게 질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프레젠테이션이 청중을 위해 준비된 것이며, 청중의 필요에 맞추었다는 것, 그리고 프리젠터는 청중의 필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서론에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청중은 자연스럽게 프레젠테이션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비언어적 표현 : 청중과 실시간으로 호흡하기

언어적 표현만큼이나 호감을 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비언어적 표현입니다. 미소를 띤 표정을 짓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예의 있게 행동하고, 청중을 바라보면서 말한다면 호감도는 당연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첫째: 자세

  •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기본자세는 체중을 양발에 균등히 준 상태에서 두 발은 어깨너비로 벌리고 가슴은 펴고 고개는 정면을 향하게 한 채 서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바닥 위에 가로세로 1미터짜리 상자 안에 서 있다고 상상하고 이 공간 내에서 말하면서 걸어볼 것을 권장합니다. 속으로는 긴장감 때문에 몹시 떨고 있다 하더라도 앞뒤 좌우로 몇 발자국씩 걸음을 옮기는 프리젠터의 모습에서 청중은 편안함과 자신감을 느낄 것입니다.

둘째: 제스처

  • 내용이나 상황에 맞는 감정을 표정에 실으며 제스처를 사용하면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친구에게 설명하듯 편안한 손동작을 취하는 것입니다. 발표 경험이 많지 않다면 큐 카드를 들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반대쪽 손의 사용이 훨씬 쉬워집니다. 레이저 포인터, 혹은 제스처를 통해서 보다 편안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셋째: 시선

  • 눈은 강력한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발표 불안증이 있는 분들은 청중의 눈을 마주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발표자와 청중의 눈빛 교환에서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최대한 발표장을 골고루 둘러보며 청중과 눈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발표장을 크게 6등분으로 나누어 구획을 번갈아 바라보는 것인데요. 한 사람에게 4~6초 혹은 한 문장이 다 끝날 때까지 시선을 마주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말투

  •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의 말투는 공격적이지 않게 대화체로 구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고를 그대로 읽거나 톤의 변화 없이 딱딱하게 전하는 말은 금방 지루해지고 기억에도 남지 않습니다. 청중 개개인이 자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친근한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채팅 용어나 은어, 속어를 사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체가 구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 부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프레젠테이션의 중요한 키워드나 어구를 개요 형식으로 작성한 큐 카드를 작성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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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참고:

  • 김기성, 송은희, ⌜만렙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Mastery⌟, 러닝모티브(2020)
  • 백미숙, ⌜스피치로 승부하라⌟, 교보문고(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