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스마트파머스(Smart Farmers)팀을 소개합니다!

‘농업’이라고 하면 흔히 농부가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업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무한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날,
타오르는 날씨보다 더한 열정으로
현장 기반의 ‘농업 창업’을 고민하고 탐색하기 위해 대구에 모인
강영수 멘토님의 ‘스마트파머스(Smart Farmers)’팀을 만나보았습니다.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환경 보호와 보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였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환경 보호와 보존에 대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을 때, 아프리카에 농장을 세우고 기아를 해결하고자 했던 동료 서종효 씨를 만나게 됐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먹거리를 다루는 농업이야말로 환경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환경과 경제, 삶의 질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해결책이 바로 ‘농업’이었던 것이죠. 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어요.
그 후 농업을 도구로 생태적인 공감 능력을 키우는 유아교육, 도시농업, 농업 창업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해 왔고, 지금은 중앙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농업 기술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농업이라고 하면 흔히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한 가지만 생각하기 쉽지만, 농업은 환경과 기아 해결, 교육과 창업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농업 분야를 청년들이 알아가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대학생이나 청년층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그 마음이 무척 소중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언론에서 이야기되는 것들만 보고 농업에 뛰어들어, 농업 현장을 겪으면 얼마 가지 않아 농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꺾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죠.
특히 많은 도시 청년들이 농업 정보에 굉장히 소외되어 있습니다. 농업에는 다양한 방법과 접근이 있고 정책이 있는데, 이런 정보들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만큼 농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농업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나라에 농업인이 없어지겠다는 절실함도 생겼습니다. 농촌 고령화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저는 ‘농업 고령화’라고 이야기합니다. 농업 분야의 고령화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더욱이 필요해요. 이 때문에 농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농업의 현실을 미리 경험하면서 풍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멘토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마침 한국장학재단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멘토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링을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농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고 농업에 대한 관심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저희 멘티들은 멘토링 첫 시간에 이미 느꼈을 거예요. 저는 좋은 이야기만 해주지 않습니다. 농업은 시간이 많이 드는 분야입니다. 농업 교육을 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길게 봐야 해요. 멘토링을 통해 농업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부딪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농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소중한 마음이 실제 농업 현장에서 쉽게 부서지지 않고 현실적 직업적 창업적으로 접근해 자기 길을 피워낼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김규범 멘티 팀장 저희 팀 이름은 스마트파머스(Smart Farmers)입니다. 농업 창업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멘토링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스마트팜을 이론으로 접했을 때는 기술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멘토링을 통해 실제 농업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스마트팜의 전체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술집약적인 스마트팜 이전에 그 현장에 있는 ‘사람’이 농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저희는 스마트팜을 공부하는 사람들이기에,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스마트파머스(Smart Farmers)’로 팀 이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스마트팜이란?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유리온실·축사 등에 IoT, 빅데이터·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하여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합니다.
저희 팀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저희보다 더 열정 넘치시는 멘토님입니다. 강영수 멘토님은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농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던 분이라 저희가 배울 게 많은 분입니다. 둘째, 멘토님 못지않게 열정 넘치는 멘티들입니다. 저희 팀은 대구 경북 지역뿐 아니라 전라도에서도 오고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도 꿈과 진로를 위해 교통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농업 창업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농업 관련 전공자뿐 아니라 경제학, 공학 전공자와 농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 농업이라는 제한된 주제 안에서 다양한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최적화된 팀입니다.
황윤중 멘티 저는 농경제유통학부에서 식품유통학을 전공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농업에 대해서 자세히 보려면 창업을 배우는 것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멘토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보고 운영 과정을 듣는 멘토링을 통해, 학교 수업에서는 느낄 수 없던 농업의 현실을 훨씬 더 생생하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팜이라는 주제를 접하면서, 농업도 기술을 잘 알아야 작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제 관심 분야가 기술 쪽으로도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죠.


박수민 멘티 응용생명과학부에서 식물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농업 창업을 한 멘토와 함께 1박 2일 캠프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보다 경험이 많은 멘토분께 이야기를 듣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멘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터였는데, 친한 선배가 한국장학재단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관심 분야인 농업 창업 멘토링에 지원하게 되었고, 농업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있으신 강영수 멘토님을 만나 농업 현장에 대해 보고 들으며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황재학 멘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멘토님과 면접에서 처음 나눈 대화예요. 전공이 산업·빅데이터 공학부이다보니 스마트팜에 관심이 있었고, 이 이야기를 드리자 멘토님께서는 “스마트팜을 운영할 때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하셨죠. 당시에는 말로만 들었기에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후 멘토링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그 의미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멘토링에서는 대구에 있는 달서 스마트팜에서 수경재배된 작물을 직접 수확했고, 이어 팔공산에 있는 노지 농가를 방문해 흙에서 자란 작물을 손으로 직접 재배하는 경험을 했어요. 같은 날 두 곳에서 동일한 작물을 수확하고 맛보니 둘의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었어요.
두 곳 모두 같은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맛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정말 컸거든요. 노지 채소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채소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싶었어요. 집에서 먹던 건 그냥 ‘풀’ 같았는데, 흙에서 막 자란 채소를 수확해 먹는 것은 정말 입에서 녹는 것 같았죠.
이 경험으로 스마트팜의 강점과 한계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알아갈 수 있었고, 스마트팜 또한 농업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성민 멘티 저도 그날의 현장 경험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스마트팜은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죠. 두 농장에서 생산된 동일 품종의 작물을 비교해봤을 때, 스마트팜 작물은 크기가 작고 균일했고 노지 작물은 크고 다양성이 있었어요. 스마트팜이 품질의 일관성과 위생적 환경에서는 강점을 가지지만, 자연의 복잡한 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특히 병해충 방제 기술은 스마트팜의 핵심이지만, 현재는 시스템 완성도가 낮고 비용 부담이 커서 현장 적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보니, 소비자들로서는 농작물의 생김새와 크기 등을 보았을 때 당연히 노지 농업으로 생산된 농작물을 선택하겠다 싶었어요. 시장에서는 스마트팜 농작물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지요. 이 부분이 나름대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연구실에선 스마트팜을 이상적으로만 배우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맛보고, 고민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앞으로 농업 창업을 한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에 대해 실질적인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권도경 멘티 저는 국제개발학을 전공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국제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2월에 동계 해외 전공 심화 학습으로 인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현지 농촌을 보면서 ‘농업 개발’이 국제개발에서 정말 중요한 분야라는 걸 느꼈어요. 놀랐던 건 인도 농촌에는 비닐하우스조차 없었다는 것이에요.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한 시설이 그곳엔 전혀 없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서 ‘이런 기술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농업 창업과 개발 협력의 연결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실제 현장에서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보고 국제개발과 농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남은 멘토링 기간 동안 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 싶어요.


박성빈 멘티 제가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사업적인 측면에서였어요. 현재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맥락에서 농수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게 되면 유통 과정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멘토님을 만나 농업 분야의 다양한 현실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셨지만, 실제 농가나 스마트팜에 방문에 비용적인 측면이나 인건비, 현실을 알 수 있는 점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공이 자동차인데요, 멘토링을 하면서 농기계나 자율주행 농업 기계 분야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덕분에 ‘내 전공과 농업이 연결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관점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남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생각의 틀을 깨는 신선한 자극을 더 많이 받고 싶습니다.

권도경 멘티 저희 멘티들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느낍니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멘티들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제 시야를 확장하고, 국제개발 분야에서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더 구체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규범 멘티 팀장 앞으로 남은 멘토링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각자 열심히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니만큼, 멘토링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건의해 주어도 좋고요. 무엇보다 우리 팀은 멘토링 활동 이후에도 꼭 농업 필드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좋은 관계로 남았으면 합니다. 스마트파머스 파이팅!
박성빈 멘티 지역도 다르고 생각도 가치관도 다른 우리가,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열정을 나누는 과정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요. 남은 시간도 함께 즐겁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수민 멘티 저는 ‘만남에는 우연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통된 관심사로 모인 우리가, 좋은 인연으로 서로에게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어성민 멘티 멘토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번 여름에 시장에 가서, 어떤 작물이 잘될 것 같을지 직접 예측해보고, 그에 따라 행동해보는 경험도 꼭 필요하다고 느껴요.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함께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황윤중 멘티 멘토링 과정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해요. 서로의 다양한 관점으로 시야를 넓히고, 그 과정을 즐겁게 이어가도록 해요!
황재학 멘티 함께 활동하다 보니, 멘티들을 보면 든든한 동료가 생긴 것 같아요. 멘토링뿐 아니라 다른 대외활동도 함께 해보면 좋겠고, 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서로 좋은 자극을 주는 관계로 이어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강영수 멘토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이 농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관심 자체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그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면, 저는 그걸 성공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멘토링이 자신의 길을 찾는 실마리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향만 잡히면, 그다음은 스스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멘토링에서 저는 농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부 다 해줄 생각이에요. 그 이후엔 여러분이 선택할 차례입니다. 누군가는 진짜 농업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그때부터는 멘토-멘티가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가 되는 거죠. 실제로 제14기 멘토링을 통해 만났던 멘티는 멘토링이 끝난 뒤 인연이 깊어져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었어요.
농업은 기본적으로 긴 라이프사이클을 가진 분야입니다. 작은 상추 하나도 ‘심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죠. 조급하다고 빨리 자라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멘티 여러분도, 조금은 길게 보고, 현장 자체를 즐기면서, 자신의 길을 하나씩 피워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