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의 기업탐방은 취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멘티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하여 실무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기업탐방에서는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을 찾았습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K-뷰티의 위상을 알아보고,
최근 채용 시장의 변화에 관한 특강과 기업 현직자들과의 Q&A, 그리고 사옥 투어까지.
멘티들의 눈이 반짝이던 K-뷰티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01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10월 30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멘티 200여 명이 기업탐방을 위해 모였습니다. 기업탐방은 멘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의 탐방을 통해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업탐방은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30분 전 무렵, 아모레퍼시픽 본사 로비에는 기대감 가득한 표정의 멘티들이 북적였지요. 출석 체크를 마치고 본사 2층의 대강당에 멘티들이 모두 착석하자, 아모레퍼시픽 조세협 부장님의 사회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기업탐방은 ① 아모레퍼시픽 회사 소개 ② 취업 특강(취업 트렌드 및 노하우) ③ 직무별 멘토(현직자) 토크쇼 ④ 아모레퍼시픽 본사 투어(5층)로 진행되었습니다.
02

먼저, 조세협 부장님의 아모레퍼시픽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해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기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No.1 R&D 기술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총 30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요. 조세협 부장님은 “K-뷰티는 한국의 기술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는 하나의 문화”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에 최초로 쿠션 화장품을 선보인 브랜드가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전 세계 17개 도시에 진출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어 조 부장님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뷰티 산업은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이 접목된 디바이스 분야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요. 또한 “대기업뿐 아니라 성장하는 중소 브랜드로의 취업, 나아가 자신의 브랜드를 직접 키워나갈 기회까지 열려 있는 시대이니 다양한 진로를 바라보면 좋겠다”라고 조언하며 아모레퍼시픽 소개와 K-뷰티 산업 트렌드 설명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강점뿐만 아니라 K-뷰티 산업 전체의 트렌드와 흐름까지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이 시간은, 멘티들에게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남겨주었습니다.
03

이어서 조세협 부장님의 취업 특강이 있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신입사원 직무교육, 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세일즈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해 온 조세협 부장님은 2016년부터 다양한 취업 멘토링과 특강을 진행해 오셨는데요. 그만큼 취업 시장의 흐름과 준비 전략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전해주셔서 멘티들은 자연스럽게 강연에 집중하게 되었지요.
조세협 부장님은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돼라”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취업 시장은 매우 치열합니다. 남들이 하는 방식만 따라가면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경험을 만들어갈 때 나만의 차별성이 생깁니다.”라며 자신의 방향성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것을 강조했지요. 이어 “요즘 기업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스펙이 아니라 경험을 해석하는 능력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단순 나열식 활동보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지요.
결국, 모든 경험은 직무와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관련 경험이 있다면 좋지만, 전혀 다른 경험이라도 그 안의 의미를 찾아 직무와 연결하는 해석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어 채용 공고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채용 공고를 잘 읽어보면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드러납니다.” 특히 경력직 채용 공고는 실제 직무 역할을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직무 이해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고, 기업 공모전 참여를 통해 인턴십 기회를 얻는 방법도 소개하며 멘티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길 권했지요. 멘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진지하게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취업 필승 전략 세 가지를 전했습니다.
첫째, 문을 넓혀라. 뷰티 직무를 꿈꾸는 경우 아모레퍼시픽뿐 아니라 원료사, 제조사, 유통사, 플랫폼 등 다양한 곳에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로드맵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기업을 넓게 탐색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둘째, 새로운 것을 장착하라. 앞으로의 핵심 키워드로 ‘AI’를 꼽으며,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도구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지요.
셋째, 나를 콘텐츠화하라.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인 만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스토리로 정리해 말하고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채용 시장의 변화와 기업이 바라보는 인재상을 현실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을 마치며, 조세협 부장님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취업 준비는 빠르게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순간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꾸준히 기록해 보세요.
여러분의 길을 응원합니다.”
04

마지막 순서로 기업탐방의 하이라이트, ‘직무별 멘토 토크쇼’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이 시간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직무에서 활약 중인 7명의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해, 멘티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시간이 되었지요.
법무팀의 이혜인 멘토님, 부동산 전략팀의 이준희 멘토님, 인사팀의 주현진 멘토님, R&D 류종혁 멘토님, 미래 혁신팀의 서명훈 멘토님, 그리고 채널 전략팀의 박현웅 멘토님, 미장센 BM 팀의 유인훈 멘토님까지. 각각 다른 분야의 멘토들이 무대에 올라 멘티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럼, 아모레퍼시픽 현직자 멘토들과 전한 조언을 함께 살펴볼까요?
아모레퍼시픽 현직자 멘토들과의 Q&A
Q1. 현직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떤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시나요?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유인훈 멘토(미장센 BM 팀) “신입사원이 입사하기 전 진행하는 전환형 인턴에서 정말 다양한 스펙을 가진 분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스펙을 늘어놓기보다, 인턴·동아리·수상 경험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갑니다. ‘자기만의 서사’가 있는 지원자에게 눈길이 가는 것이지요.”
Q2. 아모레퍼시픽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멘토님들이 지원자로서 자신을 가장 어필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멘토님들의 경험을 통해서 취업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A. 이혜인 멘토(법무팀) “저는 왜 ‘아모레퍼시픽’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집중했습니다. 법무 직무로 지원했지만, 오래전부터 화장품 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 진심을 전하려 했습니다.”
이준희 멘토(부동산 전략팀) “대학 시절, 방학 동안 전국을 돌며 화장품 판매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면접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요. 특별한 경험보다, 그 경험을 회사와 어떻게 연결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류종혁 멘토(R&D) “아모레퍼시픽 입사를 목표로 대학 3학년 때 인턴, 4학년 때 마케팅 대외 활동을 했습니다. 기업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나씩 꾸준히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주현진 멘토(인사팀) “입사 전, 계획 없이 인도로 한 달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도전 정신’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해 스토리텔링 했지요. 아모레퍼시픽은 도전과 혁신,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을 중시하는 기업인데요. 이런 부분이 저의 경험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
서명훈 멘토(미래 혁신팀) “아모레퍼시픽 공모전에 지원했지만 당선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오히려 이 ‘실패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1~3차 면접까지 꾸준히 연결해 이야기했습니다.”
박현웅 멘토(채널 전략팀) “이제는 단순 ‘선발’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요즘 채용은 본인의 차별성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의 싸움입니다. 기업 분석을 바탕으로 나만의 강점을 찾아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핵심은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 것인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3. 멘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혜인 멘토(법무팀) “많은 고민이 있을 텐데요. 지금 여러분이 하는 고민은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그 작은 고민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여러분을 만들어요.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성장입니다. 파이팅하세요.”
이준희 멘토(부동산전략팀) “걱정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저는 늘 ‘그냥 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딪혀 보고,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배움을 얻게 될 거예요.”
류종혁 멘토(R&D)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오늘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10년 전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일단 시작해 보고, 부딪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5년 뒤에는 여러분이 이 자리에 앉아 새 멘티들에게 조언하는 날을 기대할게요. 파이팅!”
주현진 멘토(인사팀) “10년, 20년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중요한 건 ‘이 일이 나와 맞는가’입니다. 주변의 말보다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필요해요. ‘힘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여러분만의 답을 꼭 찾아보세요.”
서명훈 멘토(미래 혁신팀) “일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결국 핵심은 ‘소통’이에요. 다양한 사람과 대화해 보고, 내 생각의 틀을 깨고, 상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떤 직무에서도 큰 힘이 됩니다.”
박현웅 멘토(채널 전략팀) “취업을 준비할 때는 업계와 직무를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업계를 선택할 때는 성장성과 미래 방향을 함께 고려해 보세요. 데이터도 적극 활용해 보시고요.”
유인훈 멘토(미장센 BM 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꼭 스스로에게 질문하세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크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인지, 환상만 갖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이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직무 궁금증, 입사 준비 팁, 실제 업무 환경에 관한 생생한 조언들이 이어졌지요. 현직자들의 현실적인 답변은 멘티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진로를 한층 더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는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05

강연이 마무리된 뒤, 학생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상징적 공간인 5층 ‘테라스 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평소 임직원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번 기업탐방을 통해 멘티들에게 특별히 개방된 공간이었지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그의 프리츠커상 수상 당시 대표작으로도 소개되며 “개인과 집단, 사적·공적 영역, 일과 휴식을 조화롭게 담아낸 건축물”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곳의 조경 역시 한국 조경 1세대인 정영선 조경가가 참여해 완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로 트여 있는 5층의 중앙은 자연광이 쏟아지고, 식물들은 건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생태적 호흡을 이루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세계로 열린 창이자, 아모레퍼시픽이 걸어온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지요.
멘티들은 고요하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이 주는 안정감 속에서 사진을 찍고,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나누며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아모레퍼시픽 기업탐방은 K-뷰티 산업의 흐름과 글로벌 변화, 그리고 현업자들의 생생한 조언을 가까이에서 듣고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을바람이 스며들던 오후, 멘티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꿈의 조각과 새로운 질문을 품은 채 아모레퍼시픽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경험이 여러분의 ‘내일’을 여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그리고 이어질 도전의 여정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